[테크 인사이트] “무거운 짐 이제 직접 들지 마세요~ 짐꾼 로봇 써보니”

입력 2017-03-1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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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짓 캐리 씨넷 기자가 미국 뉴욕에서 지타(Gita)와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사진=씨넷 동영상 캡처
▲브리짓 캐리 씨넷 기자가 미국 뉴욕에서 지타(Gita)와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사진=씨넷 동영상 캡처

“누가 내 캐리어 좀 대신 들어주면 좋겠다.”

해외 여행의 골칫거리는 뭐니뭐니해도 짐이다. 뉴욕이나 런던 등 대도시에서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다보면 금세 지치게 되고 주변 사람들에게 본의 아니게 민폐를 끼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여기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로봇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일명 ‘짐꾼’ 로봇 ‘지타(Gita)’다.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은 스쿠터 브랜드 ‘베스파’ 제조사 이탈리아 피아지오(Piaggio)가 야심 차게 선보인 개인 운송 로봇이다.

IT 전문매체 씨넷(Cnet)의 기자 브리짓 캐리는 최근 지타 사용 후기 영상을 온라인에 게재했다. 번잡하기로 유명한 뉴욕 한 복판. 캐리 기자는 사무실 근처 식료품 가게에 들러 물건을 사고 물건을 지타에게 맡기고 지타와 함께 사무실 주위를 돌아다녔다. 현재 지타 로봇은 4개의 시제품이 있으며 그 중 한 대를 캐리 기자가 테스트했다. 큰 바퀴모양의 지타는 높이 61cm, 무게 22.6kg다. 내부에는 최대 18kg 무게의 짐을 실을 수 있다. 한 번 충전하면 8시간 지속되며 35km를 주행할 수 있다. 반려 로봇이긴 하나 ‘운송용’ 로봇이기 때문에 주인에게 말을 걸거나 사람의 감정을 읽고 표정을 지어주는 않는다.

▲지타는 지문 인식을 통해 내부에 있는 물건을 꺼낼 수 있다. 사진=씨넷 동영상 캡처
▲지타는 지문 인식을 통해 내부에 있는 물건을 꺼낼 수 있다. 사진=씨넷 동영상 캡처

대신 센서로 앞서 가는 사용자의 동선을 파악해 따라다닌다. 물론 사용자 없이도 지정된 장소에 혼자서 척척 물건을 배송해주기도 한다. 지문 인식을 통해 짐 보관함을 열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이 접근하면 사용자에게 알람으로 알려준다. 캐리 기자는 지타만 있다면 추운 날씨에도 짐 때문에 주머니에서 손을 뺄 필요가 없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시제품인 탓에 개선이 필요한 점도 있다. 우선 지타의 작동을 위해서는 사용자의 허리에 센서가 부착된 뭉뚝한 하얀 벨트를 매야 한다. 벨트에 부착된 센서로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목적지를 찾고, 주인을 따라 모퉁이를 돌거나 벽이나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고 피해 다닐 수 있다. 캐리 기자가 건물 안에 들어서고 그 뒤를 따라오던 지타가 유리문을 인식하지 못해 부딪혀 카메라 센서가 부서지는 일도 발생했다. 캐리 기자는 시제품에는 부피를 큰 벨트를 매야 하지만 완제품에는 센서가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크기가 될 수도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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