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빼는’ LG· ‘7전8기’ 삼성… 엇갈리는 중국 스마트폰시장 전략

입력 2017-03-15 10:31 수정 2017-03-1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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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한국 대표 스마트폰 제조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지 업체의 공세에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지만 삼성은 계속 전진하는 반면 LG는 일보후퇴를 거듭하고 있다.

15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미국과 영국에서 공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를 중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의 품질안전인증제도인 CCC(중국 강제인증제도) 인증을 지난 10일 통과하며 출시 임박을 알렸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제조사들은 가성비를 앞세워 매년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2013년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LG전자의 점유율은 0.084%에 불과하다. 중국의 사드 몽니에도 한국 스마트폰 업계가 크게 긴장하지 않았던 이유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스틱(SA)에 따르면 삼성 스마트폰의 지난해 중국 시장 점유율은 5%에 그쳤다. 지난해 출하량은 2360만 대로, 중국 내 7위에 그쳤다.

중국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삼성전자는 중국에 별도의 상품 기획 및 개발 조직을 운영하며 현지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또한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은 취임 후 첫 출시한 제품인 ‘갤럭시S7’을 중국 상하이에 먼저 공개하며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를 걸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현지 업체와의 경쟁을 위해 ‘갤럭시노트7’ 출시 당시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128GB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었지만, 제품 단종 후 출시가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2월 ‘갤럭시S7엣지 블랙펄’을 최대 메모리 용량인 128GB로 출시하며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중국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에 출시되는 갤럭시S8의 중국형 6GB 제품 출시설에 힘을 싣고 있다. 중국 현지 제조사들이 고용량 내장 메모리를 활용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중국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을 높여야 하는 삼성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검토해야 하는 이슈다. 고객의 소리를 반영한 제품으로 중국에서 신뢰도와 점유율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포부다.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LG G5’ 출시 당시 중국 법인장 배송 이벤트까지 벌이며 만리장성 넘기에 나선 바 있다. 스마트폰을 온라인에서 거래하는 중국의 특성상 한국에서 진행하지 않은 사전 예약 이벤트까지 벌이며 기대를 걸었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0.1%에도 못 미치는 점유율에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도 중국에는 공식 출시하지 않았으며 G6도 중국에는 출시를 안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으로 프리미엄 라인업 출시는 G5가 마지막인 셈이다. 중국에서는 ‘V10’과 G5 재고 소진 개념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적자폭을 줄이고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것이 우선의 과제이기 때문에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민 중”이라며 “15%의 점유율을 올리고 있는 북미지역, 한국, 유럽 등의 국가에 ‘선택과 집중’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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