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공급망, 삼성ㆍ애플 차세대 스마트폰 구축에 제2의 호황 오나

입력 2017-03-14 16:49 수정 2017-03-1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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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아이폰 가격 1000달러 이를 전망…아시아 주요 부품업체 주가 고공행진

애플과 삼성전자가 지금까지의 판도를 바꿀 차세대 스마트폰을 준비하면서 아시아 공급망 업체들이 제2의 호황 기대로 들떠 있다.

차세대 스마트폰 출시로 유리에서 음향부품, 마더보드 등 스마트폰에 직접 들어가는 부품은 물론 산업용 핀셋에 이르기까지 아시아의 스마트폰 공급망 업체 사이에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으며 투자자들도 아시아 공급망 업체에 대한 베팅을 늘리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스티븐 펠라요 HSBC 애널리스트는 “중국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매우 큰 공백을 극복하느라 악전고투해야 했다”며 “아이폰 판매는 감소하고 삼성은 갤럭시노트7 발열로 리콜을 실시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삼성과 애플은 올해 엄청난 한 해를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이 아이폰 판매 10주년을 맞아 올해 내놓을 차기 아이폰 가격은 최대 1000달러(약 115만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새 아이폰은 색상과 해상도가 대폭 개선된 곡면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전망이다.

또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증강현실(AR) 기능도 포함될 것이라는 힌트도 줬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아이폰 10주년을 맞이해 핵심 차별화 요소는 AR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으로는 OLED의 폭발적인 수요를 공급망 업체들이 맞출 수 있을지 불안도 커지고 있다. IHS마르키트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스마트폰 3대 중 1대는 OLED를 채택했다”며 “또 애플이 내놓을 3가지 새 아이폰 모델 중 최소 한 종은 OLED 스크린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 스마트폰과 태블릿 대부분에 쓰이는 OLED는 뛰어난 가시성과 기존 LCD보다 나은 에너지 효율, 동영상과 게임, 가상현실(VR) 등에 적합한 빠른 응답속도, 장치 내부의 배터리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는 여지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삼성은 조기에 OLED를 도입해 지난해 3분기 기준 중소형 OLED 패널에서 96%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그러나 다른 아시아 공급망 업체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재팬디스플레이는 일본 민관협력펀드인 일본산업혁신기구(INCJ)로부터 지난해 말 OLED 생산을 위한 실탄 6억4000만 달러를 받았다. 중국 BOE테크놀로지와 톈마, GVO 등도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아울러 유리지문인식과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등 부품 단가를 높여줄 다른 혁신 기술들도 차세대 스마트폰에 포함돼 있다.

애플의 최대 공급업체인 대만 혼하이정밀공업은 새 아이폰 출시로 이전보다 더 큰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노무라증권의 앤 리 애널리스트는 “혼하이는 아이폰 전체 재료비의 약 45% 이상을 차지하며 이는 금액상으로 100달러 이상”이라며 “혼하이는 고가 OLED 스마트폰 조립에 있어 지배적인 입장에 있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는 챙길 수 있는 재료비가 현재보다 20% 이상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 상장사인 반도체 장비업체 ASM퍼시픽은 올 들어 주가가 30% 가까이 폭등했다. 애플이 스마트폰에 들어갈 회로를 바꾸면서 ASM퍼시픽 장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기 때문.

중국 둥관 소재 럭스쉐어는 차기 아이폰에 무선충전 기능이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에 지난 2개월간 주가가 약 16% 올랐다. 럭스쉐어는 무선충전 패드에 들어가는 코일 공급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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