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법원경매 낙찰가율은 소폭 상승한 반면 진행 건수는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14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2월 전국 법원경매 낙찰가율은 72.1%로 전달(71.7%) 대비 0.4%p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72.1%) 과 지방(69.7%) 모두 0.1%p 하락했다. 지역 낙찰가율은 소폭 하락한 반면 지방광역시 낙찰가율은 81.4%로 전월 대비 6.3%p 상승했다.
용도별로는 주거, 업무상업, 토지 전국 낙찰가율은 모두 하락했지만 하락폭이 크지는 않았다. 물건이 많은 수도권 주거시설, 전국 공업시설 등의 낙찰가율 상승으로 전월대비 소폭 상승을 이뤘다.
특히 지난달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8942건을 기록했다. 경매 진행건수가 9000건 밑으로 내려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역대 최저 기록이다.
주거시설이 2939건으로 처음으로 3000건 아래를 밑돌았고, 업무상업 및 토지 진행건수도 모두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2월은 설 연휴가 겹치면 평소에 비해 진행건수가 감소한다. 그러나 올해는 이같은 경우에 해당하지 않아 경매건수 자체가 감소한 것으로 봐야한다는 판단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11.3대책 이후 3개월 간 조정된 낙찰가율이 상승하고, 응찰자가 증가해 대책 이전인 지난해 10월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진행건수 감소로 인한 일시적 상승세로 보이나 특정지역과 용도를 중심으로 낙찰가율이 강세를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경매시장 전반의 기조를 찾기 어렵고, 올해 상반기 중 물건 부족이 이어져 물건별, 지역별 혼조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