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 몽니] 이재용 구속·최태원 출금…물건너 간 보아오포럼

입력 2017-03-13 11:30 수정 2017-03-1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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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묶인 총수…속타는 재계

아시아의 정·관·재계 인사들이 총출동하는 ‘보아오 포럼’에 국내 재계 인사들의 참석이 어려워졌다.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사건 수사로 기업 총수들이 출국 금지 조치되면서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는 이 포럼행 역시 막힌 것. 특히 보아오 포럼은 중국과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THAADㆍ사드) 배치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재계 인사들의 민간 외교의 장이 될 수 있으나,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사드 악몽 탈출 역시 요원해졌다.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올해 보아오 포럼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포함해 중국을 비롯한 30여 개국 정부, 기업 리더들이 참석해 아시아 국가 간의 협력과 교류를 통한 경제발전에 관해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국내 기업 총수는 보지 못할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어 포럼 참석이 어렵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보아오포럼 이사회 이사 자격으로 ‘세계경제 전망과 대응’을 주제로 한 토론에 참여하고 중국 지도자들과 활발히 교류를 진행해왔다.

이 부회장은 보아오 포럼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열린 트럼프 당선자의 테크서밋 공식 초청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출국 금지 조치가 취해지면서 단골로 참석하던 보아오 포럼에 출석하기가 어려워졌다. 최 회장은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보아오 포럼 이사로 활동한 데다 ‘차이나인사이더’ 전략을 펼칠 정도로 중국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처럼 기업 총수들의 보아오 포럼 불참으로 민간 차원에서 중국 내 반한 정서를 풀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할 기회도 사라졌다. 보아오 포럼은 중국이 사드 배치에 따라 보복성 조치를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 총수들이 직접 중국 정재계 인사들과 만나 이에 대해 논의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중국이 보아오 포럼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초청을 돌연 취소하면서 한국의 중앙정부 인사 중 이 포럼에 참석하는 인물이 아무도 없는 상황이어서 사드와 관련된 갈등을 봉합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한국 기업들에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성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에 보아오 포럼을 통해 기업들이 민간 외교조차 할 수 없게 되면서 결국 타격을 오롯이 입게 될 것 같아 우려된다”고 전했다.

올해 보아오 포럼에 참석하는 국내 기업인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상무다. 김 상무는 지난해 보아오 포럼의 영 리더스 라운드테이블(YLR) 공식 패널로 참석한 바 있다. 토마스 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페이먼트 비즈 그룹 상무, 이한섭 금호타이어 대표,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이순인 아시아디자인네트워크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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