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 때리기’ 점입가경…이번엔 고용지표 조작 의혹 제기

입력 2017-03-1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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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 멀베이니 미국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사진=AP뉴시스
▲믹 멀베이니 미국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임자 ‘오바마 때리기’가 점점 노골화되고 있다. 최근 대선 기간 자신의 대선 캠프를 도청했다고 의혹을 제기하더니 이번에는 고용지표 조작에 대한 의혹을 들고 나왔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은 12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실업률을 실제보다 낮아 보이도록 하려고 데이터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말로 봐야 하는 것은 창출된 일자리의 수”라고 강조하면서 “나는 오바마 행정부가 실업률을 실제보다 낮추려고 고용 인구 수를 조작했다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멀베이니 국장의 이러한 발언은 트럼프가 그간 오바마 전 대통령 집권기간 미국 실업률에 대해 “사기”라고 반복적으로 언급한 것과 일치한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미국 실업률이 최고 42%에 달할 것이라고 “들었지만” 정작 정부에서 공개한 수치는 5%에 불과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CNN은 멀베이니 주장대로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실업률 데이터를 조작한 증거는 없으며 실업률 통계 산출 방식은 동일한 방법이 1940년 이후 적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3년부터 지난 1월까지 BLS 위원으로 근무한 에리카 그로셴은 “내가 4년간 근무하면서 행정부가 숫자를 조작하려는 시도는 전혀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러한 의혹 제기와 상관없이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는 지난 10일 발표된 고용지표 호조에 대해 반색했다. 트럼프의 집권 첫 한 달 성적인 지난 2월 신규고용건수는 23만5000명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20만 명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전월의 4.8%에서 4.7%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전에 고용지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에는 고용지표가 가짜일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매우 사실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버지니아 주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일부 각료들과 오찬 회동을 하는 자리에서 오바마 전 정부를 겨냥한 듯 미국 경제에 대해 “정말 엉망”이라며 “바로 잡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에 13일까지 오바마의 트럼프타워 도청 지시 의혹을 입증할 증거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오바마 대통령이 자택인 트럼프타워 도청을 지시했다며 이를 의회에 공식적으로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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