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1% 시대 임박…이젠 속도다

입력 2017-03-13 08:34 수정 2017-03-1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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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지표 호조로 3월 FOMC서 금리인상 확실시…시장, 올해 4차례 금리인상 가능성 초점

미국의 기준금리 1% 시대가 임박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이제 금리인상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한 2월 고용보고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오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글로벌 금융시장 투자자들의 관심은 연준이 올해 금리를 몇 차례나 올릴지로 옮겨가고 있다. 2월 비농업 부문의 고용은 전월 대비 23만5000명 증가해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만 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고 실업률은 4.8%에서 4.7%로 떨어졌다. JP모건체이스의 브루스 카스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월 고용보고서에서 제조업의 순환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메시지”라며 “이는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FOMC에서 미국의 기준금리는 종전 0.50~0.75%에서 0.75~1.00%로 0.25%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에 맞춰지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내놓은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금리인상이 세 차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거시경제와 시장 환경이 좋은 가운데 우선 금리를 한 차례 인상하면 연준은 부담을 덜게 된다. 그러나 연준이 올해 금리인상을 네 차례로 늘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등 시장의 견해는 엇갈리기 시작했다.

제프리 건들라흐 더블라인캐피털 대표는 “연준이 전통적인 모습으로 회귀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등 정책을 전환하고 있어 연준은 인플레이션 진정을 최우선시하는 과거의 중앙은행 모습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경제경영연구센터(CEBR)의 올리버 코로드세이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지표 호조로 연준은 다음 주 금리인상의 작은 장애물을 치울 수 있게 됐다”며 “시장 관측은 이제 올해 금리인상 속도가 얼마나 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3월에 이어 6월 FOMC에서 다시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종전 전망인 9월에서 그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다.

특히 이번 FOMC는 성명과 함께 연준 위원들의 금리인상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가 포함된 분기 경제전망 보고서가 발표되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잡혀 있어 올해 연준이 과연 몇 차례나 금리를 올릴지 단서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아울러 장기 기준금리 전망이 현재의 3.0%에서 더 높아지면 연준이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더욱 강해져 적극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이 가속화하면 수익성 개선 기대로 금융주가 다시 트럼프 랠리를 주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인상 속도가 너무 빠르면 증시에 하락 압박이 커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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