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운용사 “脫 코리아”… 왜?

입력 2017-03-1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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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펀드 침체로 수익률↓… 한국 영업 잇따라 축소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국내 시장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공모펀드 시장 침체로 자금 유출이 빨라지고 전문사모운용사 등장으로 설 자리마저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최근 운용팀 직원 전원에 대해 홍콩·싱가포르 등 계열사 재배치와 해고 등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2004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후 18년 만이다.

글로벌 본사 펀드를 한국에서 재간접 펀드로 판매 중이기 때문에 세일즈 부문만 존속시킬 예정이다. 직접 운용하던 피델리티코리아주식형펀드 존치 여부는 아직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델리티를 비롯한 외국계 운용사의 ‘코렉시트(Korexit·한국 시장 철수)’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2년 골드만삭스운용이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고, 아직 살아남은 곳도 주기적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최소한의 영업인력만을 남겨두고 있다.

특히 갈수록 공모펀드 시장이 침체되면서 외국계 운용사가 국내 시장에서 직접 주식형 펀드를 운용하는 데 힘이 부치는 상황이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외국계 운용사의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에서 약 5168억 원이 빠져나갔다.

기존에는 투자자들이 해외 재간접 펀드 투자시 자연스레 외국계 운용사에 더 눈길을 뒀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녹록지 않다. 국내 운용사들의 해외 펀드 운용 경험이 쌓이고 전문사모운용사 등장으로 사모펀드 진입도 쉬워지면서 투심이 돌아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외국계 운용사의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도 8362억 원이 유출됐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운용사들이 국내 주식 운용부문에서 발을 빼는 대신 부동산 등 대체투자로 눈을 돌리는 곳도 많다”며 “앞으로 경영 전략에 따라 생존 여부가 더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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