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스크, 폴란드 반대에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재선 성공

입력 2017-03-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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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 사진=EPA연합뉴스

도널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유럽연합(EU)은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28개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한 정상회의에서 투스크 현 상임의장을 재선출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재선출로 투스크 의장은 오는 5월 말 첫 번째 임기를 마무리하고 6월부터 2년 6개월간의 두 번째 임기를 맡게 됐다. 이날 투스크 의장은 대다수의 정상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정작 투스크의 고국인 폴란드만 재선출에 강력히 반대했다. 폴란드의 반대로 2009년 상임의장 직위가 생긴 이래로 만장일치로 재선출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스크 의장 연임에 반대하던 베아타 시드워 폴란드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의 최종 성명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폴란드 정부는 투스크 의장이 폴란드 내정에 간섭했고, 현 정부를 흔들며 중립성을 잃었다며 투스크 의장의 연임을 반대했다. 그러면서 EU 외교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자국 출신 야체크 사리우스-볼스키 유럽의회 의원을 후임자 후보로 내세웠다.

폴란드 정부가 투스크 의장의 재선에 극력 반대한 것은 폴란드 여권의 최고 실권자인 야로스와프 카친스키 법과정의당 당수와 투스크 의장의 오랜 정치적 갈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투스크가 폴란드 정권을 장악한 극우정당인 법과정의당의 행보를 두고 민주주의를 태행시키는 시도라고 비판해왔다고 전했다. 법과정의당은 총선과 대선을 승리한 이후 헌재의 권한을 제한하는 법을 통과시켜 EU로부터 제재 경고를 받았다.

고국의 지지를 받지 못한 채 재선된 투스크 의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EU 이사회가 (나에게) 신뢰와 긍정적인 평가를 해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EU를 더욱 좋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작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 이후 유럽 일부 회원국에서 반(反) 유럽 정서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EU가 차기 의장 선출을 놓고 만장일치를 이루지 못함에 따라 향후 EU 통합에 암운을 드리운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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