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뷰]사우디 국왕이 아시아 순방에 나선 5가지 이유

입력 2017-03-0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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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현지시간) 대규모 사절단을 이끌고 아시아 순방길에 나선 사우디아라비아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의 ‘초호화 순방’에 세계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호화 사절단을 꾸려 아시아 국가에 ‘사우디는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것 같다는 시각도 있지만 사실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영국 방송 BBC가 최근 전했다.

BBC에 따르면 첫 번째 이유는 대아시아 투자를 통해 석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사우디 경제 구조를 개선할 목적이다. 사우디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말레이시아 석유화학산업에 70억 달러(약 8조1046억 원)를 투자한 것도 다양한 산업을 키우기 위한 포석이다. 아람코의 말레이시아 투자는 아람코가 지금까지 동남아권에서 실행한 단일 투자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사우디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에도 450억 달러를 투자했다.

두 번째 이유는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서 고객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2014년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석유 수입국으로 올라섰다.

세 번째는 아람코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서다. 아람코의 IPO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증권거래소 외에 최소한 한 곳 이상의 글로벌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목표로 하는 아람코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상장도 검토하고 있다.

네 번째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뒤 양국 관계가 불안해진 탓이다. 전통적으로 미국은 사우디의 강력한 동맹국이었다. 그러나 반(反)이슬람 성향의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미국이 영원한 우방이라고 확신할 수 없게 됐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같은 이슬람 국가와의 접촉은 미국과의 관계 불확실성을 상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슬람 문화의 선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목적이다.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사우디의 와하비즘과 같은 극단주의 이슬람운동이 이슬람국가(IS)에 영향을 끼친다는 우려가 컸다. 사우디는 이번 순방으로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살만 국왕은 지난달 27일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일본, 중국, 몰디브를 차례로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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