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차이나, 동남아] ‘하노이 명물’ 롯데센터… ‘1등 홈쇼핑’ CJ 오쇼핑

입력 2017-03-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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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으로 간 유통 명가

▲롯데센터 하노이전경 (사진제공=롯데그룹)
▲롯데센터 하노이전경 (사진제공=롯데그룹)

국내 유통업계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로 중국 사업이 위축되면서 베트남 시장 활로에 팔을 걷고 나섰다. 유통업계가 베트남을 주목하는 이유는 동남아 국가 중 베트남은 매년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인구가 많아 향후 성장잠재력도 높이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발 빠르게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그룹과 CJ그룹은 베트남의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롯데센터 하노이’는 빼놓을 수 없는 베트남의 명소다. 2014년 9월 베트남 하노이에 초고층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이곳은 백화점, 마트, 호텔 등이 입점 돼 있으며 꼭대기 층에는 전망대로 운영되고 있어 하노이 시내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올해는 베트남 하노이시 떠이호구 신도시 안업지구에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복합 쇼핑몰 ‘롯데몰 하노이’ 착공에도 돌입한다.

롯데그룹의 베트남 사업 시작은 롯데리아에서 비롯됐다. 1998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롯데리아는 지난해 기준 총 213점(엔젤리너스 5개 포함)을 운영 중이다. 현재는 백화점·대형마트·호텔 등 10여 개 계열사가 현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리아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베트남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사이드 메뉴로 베트남식 수프를 추가하거나 현지인 입맛에 맞춘 소스를 곁들인 핑거치킨 등을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 빈민층 식사 제공 등의 사회공헌 활동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업계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베트남 SCJ의 ‘한국 상품 골든존’ 프로그램에서 쇼호스트들이 한복을 입고 ‘한국 홍삼’을 판매하고 있다.(사진제공=CJ오쇼핑)
▲베트남 SCJ의 ‘한국 상품 골든존’ 프로그램에서 쇼호스트들이 한복을 입고 ‘한국 홍삼’을 판매하고 있다.(사진제공=CJ오쇼핑)

한국의 영화관과 홈쇼핑도 인기다. 롯데그룹은 이 사업에서 CJ와 격전을 벌일 정도로 베트남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영화관과 홈쇼핑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08년 5월 베트남에서 영화관 사업을 하던 한국회사 DMC(Diamond Cinema)를 인수해 사업을 시작한 롯데시네마는 하노이·호찌민 등 베트남 전역에 총 23개 관, 103개 스크린을 운영하며 CJ CGV를 추격 중이다.

CJ CGV는 2011년 7월 현지 멀티플렉스 체인 ‘메가스타’를 인수하며 베트남에 진출했다. 현재 38개 극장, 247개 스크린을 보유한 1위 영화관 사업자다. CJ는 문화 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CGV는 베트남 멀티플렉스 중 가장 먼저 멤버십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도 했으며 양국 간 상호 이해를 통한 상생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 외에 CJ 오쇼핑도 베트남 현지 홈쇼핑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1년 7월 베트남 케이블 방송사 SCTV와 합작해 론칭한 ‘SCJ’ TV 홈쇼핑은 베트남 최초로 홈쇼핑 전용 스튜디오를 운영해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개국 이후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5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SCJ는 제품 설명에 치중하던 기존 베트남 홈쇼핑 방송과 달리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한 ‘쇼퍼테인먼트’ 방송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최근에는 한국 중소기업 상품인 한국산 홍삼과 글루코사민, 눌어붙지 않는 ‘해피쿡 냄비·프라이팬’ 등이 인기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편성한 ‘한국 상품 골든존’을 통해 소개된 한국 상품은 주방용품, 건강식품, 이미용품 등 총 30여 종에 달하며, 판매액도 첫 시작 때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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