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최치훈·김창수…‘미전실 해체’ 삼성 주목받는 CEO 3인

입력 2017-03-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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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물산·생명 중심 재편…부문별 컨트롤타워 역할

▲왼쪽부터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왼쪽부터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삼성이 ‘미래전략실(이하 미전실) 해체’를 통한 계열사별 자율경영을 선언하면서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로의 ‘힘의 중심추’ 이동이 이슈로 떠올랐다. 시장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등 3개 계열사 CEO 중심의 경영기능 재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을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된 지배구조를 감안해 이들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미니 컨트롤타워’를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전실 산하 7개 팀이 맡고 있던 주요 업무는 이들 핵심 계열사로 이관될 예정이다. 따라서 미전실 해체 이후 인사ㆍ투자 등과 관련된 현안이 이들 계열사를 통해 일정 부분 소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 안팎에선 전자ㆍ바이오ㆍ금융 등 삼성의 3대 축과 관련된 계열사 CEO가 각 분야별 계열사 사장단과 이사회를 조율하는 등 실질적으로 자율경영체제를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사실상의 지주사로서 지배구조 관리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제조 계열의 사업 관리, 삼성생명은 나머지 금융 계열의 경영 관리 주체로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오현 부회장은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현재 삼성 계열사 전체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부회장 직함을 갖고 있다. 최지성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사실상 삼성의 2인자로 올라섰다.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돼 있는 삼성SDIㆍ삼성디스플레이ㆍ삼성전기ㆍ삼성SDS 등 관련 계열사들은 총괄하며 사장단과 이사회를 주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지주사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인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에버랜드를 품은 제일모직과 합병을 마무리하면서 계열사 지배력을 확대했고 지주사로서의 입지도 확고히 했다.

금융 계열을 관리하는 중간지주사의 역할과 권한이 강화된 삼성생명 김창수 사장도 시선을 끈다. 김 사장은 최근 연임에 성공하며 중추적인 역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 대표이사를 지낸 경력으로 카드ㆍ증권 등 금융 계열사를 총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경우 수직적 계열화와 빠른 사업구조 재편이 강력한 무기로 평가받아왔다”며 “핵심 계열사 수장들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대신해 기존 강점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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