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호칭 70학번 '형'에서 00학번 '오빠'로

입력 2007-11-14 10: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학 선후배 관계도 수직ㆍ권위적 관계서 수평ㆍ평등적 관계로 변화

대학생들의 선배에 대한 호칭이 지난 1970년대 '선배' 또는 '형'에서 '오빠', '누나'로 변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는 14일 "1970년대부터 2000년대 학번 2134명을 대상으로 '대학생의 호칭과 선후배 관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시대별 호칭 변화는 물론 선후배 관계도 점차 수평적이고 평등한 관계로 바뀌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녀 모두 시대별로 선배를 부르는 호칭에 변화가 나타났다.

여대생이 남자선배를 부를 때, 70년대와 80년대에는 각각 28.1%와 35.7%가 '형'이란 호칭이 가장 널리 불리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90년대엔 거의 사라지고 '선배'로 부르는 비율이 43.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서는 56.7%가 '오빠'를 꼽아, 여대생이 남자선배를 부르는 가장 일반적이 호칭이 됐다.

남자 대학생이 여자선배를 부르는 호칭도 변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대생 역시 1980년대에서 1990년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가장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는데, 70년대(36.0%)와 80년대(38.9%) 학번들은 '선배'라고 불렀지만 90년대 이후는 '누나'라는 호칭이 일반화되었다.

특히 ‘누나’란 호칭을 사용하는 비율은 70년대 10%대에 머물다가 90년대 들어서는 57.8%로 급격히 늘었으며 2000년대에는 72.0%로 전체적으로 확산됐다.

이 같은 호칭 변화에 대해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70~80년대는 대학도 남성 중심의 문화가 강해 중성적인 호칭이 많이 사용됐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가부장적인 사회가 붕괴되고 자유로운 대학문화와 여성화 현상이 퍼지면서 부드럽고 친근한 표현들이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호칭이 친근하게 바뀌면서 선후배 관계에도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대가 흐름에 따라 점차 수평적이고 평등한 관계로 뚜렷이 변화하는 것으로 드러난 것.

인크루트 조사결과에 따르면 선후배 관계에서 완전한 수평적, 평등적 관계를 0점, 완전한 수직적, 권위적 관계를 10점으로 두고 해당 시대의 선후배 관계에 대해 점수를 매기게 한 결과, 70년대 7.3점이었던 것이, 80년대 7.2점, 90년대 6.5점 2000년대 5.9점으로 점차 하향추세를 나타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860,000
    • +1.73%
    • 이더리움
    • 4,304,000
    • +0.89%
    • 비트코인 캐시
    • 472,700
    • +1.63%
    • 리플
    • 627
    • +1.79%
    • 솔라나
    • 199,300
    • +2.73%
    • 에이다
    • 523
    • +4.18%
    • 이오스
    • 738
    • +6.19%
    • 트론
    • 184
    • +0.55%
    • 스텔라루멘
    • 127
    • +1.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600
    • +1.78%
    • 체인링크
    • 18,270
    • +2.87%
    • 샌드박스
    • 425
    • +4.9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