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주도권 못잡는 KT, 커넥티드카·K뱅크 사업 ‘지지부진’

입력 2017-02-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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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자 중점적으로 추진키로 한 신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KT가 추진 중인 커넥티드카는 단순히 통신 네트워크만 제공하거나, 인터넷전문은행(K뱅크) 사업은 신설법인의 지분율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등 사업의 주도권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KT와 자율주행차 전 단계인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두 차례나 밝혔다. 구체적으로는‘메르세데스 미 커넥트’를 올 하반기에 출시할 방침이다. 하지만, KT는 이와 관련해 이렇다 할 홍보를 하고 있지 않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은 최근 BMW 코리아와 커넥티드카 개발 협력을 주도적으로 발표한 것과는 상반된다.

이는 커넥티드카 개발에 협력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BMW와 시스템 개발을 공동으로 개발하면서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반면, KT는 단순 통신 네트워크만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벤츠는 2015년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플랫폼 전문기업 피보텔과 ‘메르세데스 미’ 개발에 착수했고 지난해 개발을 완료했다. 메르세데스 미는 아이폰, 애플 워치와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차량의 다양한 상태 정보를 확인하고, 난방과 도어락 개폐, 내비게이션 등의 기능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커넥티드 카 앱으로 벤츠가 KT와 국내서 발표한 커넥티드카 내용과 같다.

KT 관계자는 “KT나 벤츠 양 사업자가 동등한 입장에서 시기와 사안에 따라 조율해 진행하는 것”이라며“KT LTE 망을 통해 국내 통신망과 지도 소스, 고속·대용량 네트워크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달 중 출범할 예정이었던 인터넷은행 K뱅크 사업도 난관에 부딪혔다. K뱅크는 시스템 안정작업을 위해 정식 출범을 한 달 정도 연기했다. 출범을 하더라도 KT가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반쪽자리 사업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현행 은행법에 포함된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지분 보유 제한) 규제 때문에 지분율 8%에 불과해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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