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492억 달러 역대 최고

입력 2017-02-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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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기침체로 해외부동산 등 쑥…美 67% 늘어난 180억 달러 몰려

지난해 해외직접투자 신고액이 정부가 통계 수치를 작성한 1980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경기 침체가 심화하면서 경기 흐름이 양호한 미국 등에 대대적 투자가 이뤄진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가 15일 발표한 ‘2016년 연간 및 4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연간 해외직접투자 신고액은 492억4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8.7% 증가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2011년 465억3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이다. 주로 경기 회복세가 뚜렷한 미국 투자 신고액이 전년 대비 66.9% 급증한 180억 달러가 몰렸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가 미국 전장 전문기업 하만(Harman)을 80억 달러에 인수한 영향이 컸지만 도·소매업(666.7%)과 부동산·임대업(27.1%) 등의 직접투자액도 미국 직접투자 규모를 높인 배경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경기가 안정적이지 못한 중국에 대한 직접 신고액은 전년 대비 8.8% 감소한 40억 달러로 떨어졌다.

정부 관계자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미국에 투자하는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해 연간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통계치를 작성한 1980년 이후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의 경우 지난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행정부 출범 이후 경기회복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미국 증시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성장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연일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경제전문기관들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1.9%에서 올해 2%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국내의 경기 흐름은 안갯속에 갇혀 있다. 정부 목표로 잡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6%다. 최순실 게이트 등의 국내 정치적 이슈나 미국 금리인상 등의 대외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은 목표치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3% 경제성장률을 잡았지만 결국 2.7%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역시 달성이 낙관적이지는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국내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수적이지만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다. 투자가 이뤄져야 일자리와 소득이 증가해 소비가 살아나지만 첫 단추부터 막힌 형국이다. 국내 10대 그룹 중 올해 투자와 채용 계획을 밝힌 곳은 SK그룹을 제외하면 단 한 곳도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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