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몸살’ 야후, 결국 몸값 낮춘다

입력 2017-02-1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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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존과 3억 달러 인하안에 조만간 합의할 듯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과 야후 로고.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과 야후 로고.

개인정보 유출 대란을 겪은 야후가 핵심 사업인 인터넷 사업부 매각 가격을 결국 낮출 것으로 보인다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야후는 미국 이동통신회사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와 인터넷 사업부 매각 가격을 3억 달러(약 3411억원) 낮추는 방안에 조만간 합의할 전망이다.

버라이존은 야후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한 조사가 끝나지 않아도 수정된 인수·합병(M&A)안에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한 소식통은 버라이존 측이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인터넷 기업 AOL과 야후의 합병이 상승효과를 낼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야후 M&A를 진전시키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해킹 피해를 본 것이 야후 사업의 일부에 그치고 AOL과의 합병이 여전히 상승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감때문이다.

앞서 경영난을 겪던 야후는 지난해 7월 48억 달러에 핵심사업인 인터넷 사업을 버라이존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말 양사의 인수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문제가 생겼다. 2014년 해킹공격으로 가입회원 5억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며 현재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밝힌 것. 여기에 지난해 12월에도 2013년 8월 해킹으로 10억 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뒤늦게 공개해 논란을 일으켰다.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커지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까지 나서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 SEC는 두 건의 대규모 정보유출 사건이 투자자들에게 적절한 시점에 알려졌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버라이존이 야후 인수에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버라이존은 야후 인수에 대해 재검토에 들어갔고 이후 수개월간 양사는 해킹 피해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일각에서는 양사가 이르면 오는 4월 새로 수정된 합의안으로 합병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SEC 조사 결과가 언제 나오느냐에 따라 양사 합병 일정도 달라질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야후가 새로 수정된 M&A 합의 후 해당 합병안을 주주 표결에 부치려면 SEC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날 야후 주가는 전일 대비 1.4% 올랐다. 반면 버라이존은 0.3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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