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최대 실적 이끈 ‘화학부문’… 올해 최소 5조 대규모 투자

입력 2017-02-13 10:35 수정 2017-02-1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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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업계가 석유화학 부문에 올해 최소 5조 원 규모에 달하는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1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초 최대 3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화학사업과 석유개발사업 분야, 배터리 사업 확대 등 신사업 분야에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투자의 메인은 화학 부문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올해 첫 투자로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통해 2일 다우케미칼의 에틸렌 아크릴산(EAA) 사업 인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석화사업 고도화와 신규 M&A(인수ㆍ합병)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올해 ‘잔사유 고도화 시설 및 올레핀 하류시설(RUC & ODC) 프로젝트 공사’에 총 4조8000억 원 중 약 2조6290억 원의 투자를 진행한다. 또 기존 설비를 향상시켜 석유화학제품의 생산량을 늘리는 ‘슈퍼프로젝트’에도 716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도 2020년까지 비정유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을 30% 이상 늘리기 위해 투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GS칼텍스는 현재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이 올 초 시무식에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효율적인 투자를 지속하는 동시에 새로운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미래 성장을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화학부문의 투자를 시사한 바 있다.

국내 정유 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배경에 화학사업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유부문은 호황기였던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평균 1 ∼ 2%대의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해왔다. 반면, 화학부문은 꾸준히 업체별로 10%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효자 노릇을 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조2286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이 중 화학부문은 사상 최대 실적인 9187억 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대비(4877억 원) 113.2% 증가한 수치다. 에쓰오일도 지난해 1조6929억 원의 영업이익 중, 석유화학 부문에서 516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한 비율은 30%다. GS칼텍스도 2조1404억 원의 영업이익 중 화학부문에서 520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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