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때 있을 것” ...황 대행, 대선 출마 미묘한 발언 의미는?

입력 2017-02-07 17:14 수정 2017-02-0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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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범보수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7일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적절한 시점에 입장을 밝히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위한 본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선 출마와 관련된 입장을 밝힐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적당한 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정치권이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 조만간 자신의 입장을 밝혀 논란을 불식시키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여권 후보 1위로 지지율이 올랐지만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답변을 내놓고 있지 않은 황 대행은 전날에도 국회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청취한 뒤 같은 질문을 받았지만 “길이 막혀 있어요”라고 말해 묘한 여운만 남겼다. 또 지난 2일 첫 번째 교섭단체 대표연설 직후 황 권한대행은 기자들의 같은 질문에는 “문, 조심하세요” 라고 말할 뿐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황 권한대행은 청와대의 특검 압수수색 거부와 야권의 특검 시한 연장 요구 등 민감한 정치 사안에 대해선 답변을 피했다. 청와대 압수수색 허용과 특검 시한 연장에 대한 질문에 황 권한대행은 “국회에 왔어요”, “국회 가지 말까요”라고만 답하며 길을 재촉했다.

한편 이처럼 대선 출마 여부를 놓고 모호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황 권한대행에 대한 범보수ㆍ범진보 진영 야당들의 비판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황 대행이 대선출마와 관련, ‘적당한 때가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국민들을 상대로 언어유희를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또 “이대로라면 대정부질문에 출석할 즈음엔 출마선언이라도 할 기세다”라며 “착각하지 말라. 국민들께선 황 권한대행에 별 관심 없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이종구 정책위의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청년실업률이 10%를 돌파하는 최악의 청년실업난 가능성이 높아지는 와중에, 황 권한대행이 최근에 새누리당과 일부 언론이 조장하는 대권 놀음에 빠져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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