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불확실성 고조… 수출ㆍ환율ㆍ물가 ‘먹구름’

입력 2017-02-05 19:10 수정 2017-02-0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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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여파로 수출ㆍ환율ㆍ물가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환율은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극과 극을 오가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고 물가 역시 유가 하락, 달러 상승 등 상반된 요인이 중첩되면서 예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5일 정부 등에 따르면 미국 최우선주의를 기반으로 한 트럼프발 보호무역주의에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현실화하는 점도 중국을 통한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이제 막 회복되기 시작한 수출마저 발목이 잡힌다면 한국 경제는 더 깊은 수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의 한마디에 극과 극을 오가는 환율은 대외 불확실성을 키우는 주된 요인 중 하나다.

지난해 9월 7일 1090.0원까지 떨어진 원ㆍ달러 환율은 트럼프의 경기 부양 공약 등으로 줄곧 상승세를 보여 지난해 12월 28일 1210.5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 이른바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원ㆍ달러 환율의 종가는 전일 종가보다 4.0원 떨어진 달러당 1158.1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작년 11월 10일(1150.6원) 이후 83일 만에 최저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에는 “중국이 무슨 짓을 하는지, 일본이 수년간 무슨 짓을 해왔는지 보라”며 “이들 국가는 시장을 조작했고 우리는 얼간이처럼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외환시장에 즉시 영향을 줬고 전날 10.8원 급등한 원ㆍ달러 환율은 12.1원 떨어진 1150.0원에 개장했다. 급등세로 개장한 환율이 단 하루 만에 급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달러 강세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널뛰는 환율은 정책당국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미국 원유 생산 확대에 따른 국제 유가 하락 역시 국내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지만 미국 경기 부양에 다른 달러화 강세와 서로 효과가 상쇄된 탓에 물가의 방향성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서민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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