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행장 선임 프로그램 대수술…신한금융 롤 모델

입력 2017-01-31 09: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앞으로 우리은행이 내부 인물을 중심으로 행장 후보군을 상시 관리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행장 인선에 외풍을 배제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한 경영승계프로그램 손질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경영승계프로그램을 운용해왔으나 최대주주였던 정부(예금보험공사)의 입김이 작용할 수밖에 없는 만큼 유명무실했다. 더불어 최고경영자(CEO) 자격 등 경영승계에 관한 규정이 느슨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민영화 후 첫 우리은행의 수장을 뽑는 지난 인선에서 전직 포함 11명의 후보자가 몰린 것도 경영승계프로그램이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못한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은행 내부에서도 기존 경영승계프로그램의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행장 후보를 현직 임원으로 제한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면서 “외압을 막고 내부 승진이 가능하다는 비전을 임직원들에게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경영승계프로그램은 새로 구성된 과점주주 추천 이사회가 주도한다. 새로운 경영승계프로그램은 금융권에서 가장 선진화된 것으로 평가받는 신한금융을 롤 모델로 삼을 전망이다.

우리은행의 새로운 경영승계프로그램은 남아 있는 계파 갈등을 해소할 제도적 장치로도 주목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합병해 출범한 지 20년 가까이 됐지만 출신 성분에 따른 내부 갈등이 여전하다.

이번에 연임에 성공한 이광구 행장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우리은행으로 합쳐진 이후 입사한 직원이 70∼80%에 달하는 만큼 내부 갈등은 최상층부에 국한된 문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향후 우리은행의 경영 안정을 위해 진일보한 경영승계프로그램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민영화 이후 우리은행의 지배구조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출발은 공정한 인사·평가 시스템 마련과 경영승계프로그램 개편을 통한 안정화”라고 관측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이별 통보하자…" 현직 프로야구 선수, 여자친구 폭행해 경찰 입건
  • 블랙핑크 제니, 실내흡연?…자체 제작 브이로그에 딱 걸렸다
  • 설욕전 대성공…'최강야구' 강릉영동대 직관전, 니퍼트 150km 대기록 달성
  • 경북 청도 호우경보 '폭우 또'…포항·경산·경주·영천·고령도 유지
  • [종합] 뉴욕증시, S&P·나스닥 최고치 경신에도...파월 발언 앞두고 혼조
  • '발등에 불' 네카오 경영전략…이해진·김범수의 엇갈린 행보
  • 오늘의 상승종목

  • 07.09 09:4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270,000
    • +1.8%
    • 이더리움
    • 4,291,000
    • +3.87%
    • 비트코인 캐시
    • 470,300
    • +8.29%
    • 리플
    • 610
    • +3.57%
    • 솔라나
    • 196,500
    • +6.16%
    • 에이다
    • 520
    • +7.66%
    • 이오스
    • 727
    • +5.98%
    • 트론
    • 179
    • +1.13%
    • 스텔라루멘
    • 122
    • +4.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450
    • +6.57%
    • 체인링크
    • 18,540
    • +7.11%
    • 샌드박스
    • 412
    • +3.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