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 연휴 맞은 중국 600만 명 해외로…한국, ‘사드’ 한파에 인기여행지 1위에서 7위로 뚝

입력 2017-01-2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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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 연휴에 북적이는 중국 공항. 출처 = AFP연합
▲춘제 연휴에 북적이는 중국 공항. 출처 = AFP연합

27일(현지시간)부터 다음 달 2일까지 7일간 춘제(구정) 연휴를 맞은 중국에서 국외로 여행을 떠나는 인구가 역대 최대인 6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중국과의 긴장감이 높아진 한국은 중국인 사이의 인기 여행지에서 순위가 크게 밀렸다고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중국민간항공국의 추산에 따르면 올해 춘제 연휴에 항공편을 이용하는 중국인은 전년보다 10% 증가한 58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항공사들은 이 기간에 1년 전체 매출의 20%가 발생한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은 이번 휴가 기간에 중국인들이 본토 이외의 174개국으로 평균 9.2일을 여행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중국인들이 국외 여행을 하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다. 위안화 가치는 달러 대비 지난해에 비해 6.6% 하락했다. 그럼에도 작년만큼의 상승률에는 못미치지만 국외 여행자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 관광업계는 춘제 특수를 맞아 웃을 법도 하지만 중국인 사이에서 한국의 인기는 예전만 못하다. 씨트립에 따르면 한국은 작년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던 나라 1위였으나 이번 조사에선 7위까지 떨어졌다. 1위는 태국, 2위는 일본이 각각 차지했고, 그 뒤를 미국, 싱가포르, 호주, 말레이시아가 이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 다음인 7위다.

중국인의 한국 관광행 둔화는 사드 배치로 인한 한·중 관계 악화 탓이 크다. 중국의 한 여행자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한국행 여행 프로그램을 최소화하라”고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대만도 차이잉원 총통과의 관계 악화로 인기 여행지에서 밀려났다.

반면 두테르테 정권 출범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필리핀의 인기가 높아졌다. 필리핀 저가 항공사인 세부에어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보라카이와 홍콩을 연결하는 항공편을 주3 회에서 1일 1회로 증편한다. 중국 항공사들도 앞다퉈 기존 노선에 추가 항공편을 투입했다. 중국남방항공의 자회사인 샤면항공은 발리 및 몰디브와 같은 동남아시아로 100회 이상 항공편을 증편할 예정이다. 중국동방항공도 이번 달부터 400편의 항공기를 추가 투입했다. 그 중 대부분이 오키나와, 방콕, 세부 등 일본과 동남아시아 국가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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