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상품 달랑 1개… ‘종신보험’ 텅텅 빈 보험다모아

입력 2017-01-24 09:27 수정 2017-01-2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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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한 지 1년 2개월된 보험다모아에 유독 종신보험 상품만 등재가 활발하지 않아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약받고 있다. 종신보험은 상품구조가 복잡해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가입할 여건이 안 된다는 게 업계 입장이지만, 대표적인 생명보험 상품인 종신보험이 단 1개에 불과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다모아에 등재된 종신보험 상품은 온라인 전업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이 판매하고 있는 1개에 불과하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온라인 전용 상품(CM)인 ‘라이프플래닛e종신보험Ⅱ(일반형ㆍ체감형)’을 판매하고 있다. 다른 보험사들이 보험다모아에 내놓은 종신보험 상품은 전무했다.

2015년 11월 말 오픈된 보험다모아는 소비자가 등재된 보험상품을 직접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의 상품선택권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종신보험을 제외한 보험상품들은 등재가 활발한 상황이다. 24일 기준 보험다모아에 등재된 상품을 보면 보장성보험은 질병보험(30건), 암보험(13건), 상해보험(22건), 운전자보험(16건), 정기보험(10건), 저축성보험은 금리연동형 상품(30건) 등으로 다양했다.

손해보험사들이 주력으로 내놓는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까지 포함하면 등재 상품은 기존보다 더 다양해졌다.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보험다모아에 등재된 전체 상품(자동차ㆍ실손ㆍ연금ㆍ저축성ㆍ보장성 보험 등)은 217종(2015년 11월 말)에서 322종(지난해 11월 말)으로 48% 증가했다. 이 중 CM상품도 같은 기간 78종에서 165종으로 112% 급증했다.

종신보험만 보험다모아 출범부터 지금까지 상품 수 1개에서 더 이상 늘지 않고 있다.

업계는 종신보험은 상품구조가 복잡해 대면채널이 아닌 온라인 채널로 판매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 대형보험사 관계자는 “종신보험이 단순 사망만 보장한다면 보험다모아에 올려도 괜찮지만 암특약, CI특약 등 달린 특약들만 해도 너무 많다”며 “복잡한 내용들을 설계사가 가입자의 재무상황 등 여건에 맞춰 설명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종신보험 상품 등재가 미진한 데엔 생보사 주력상품인 종신보험을 판매하는 대면 설계사들의 반대도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종신보험은 다른 상품보다 설계사가 받는 수수료가 많아 온라인채널이 활성화되면 설계사들의 밥그릇이 위협받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종신보험은 회사마다 보장범위 등이 다른 복잡한 상품이긴 하지만 추후 보험사와 협의해서 보험다모아에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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