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 최태원, 또 M&A로 위기 돌파…SK그룹, LG실트론 전격 인수

입력 2017-01-23 17:58 수정 2017-01-24 14: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제공=SK그룹)
(사진제공=SK그룹)

“위기일수록 투자를 늘려야 한다.”

‘2017딥 체인지(Deep Change)’를 외치며 공격적 투자를 주문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또다시 ‘M&A(인수ㆍ합병)’로 승부수를 띄웠다. SK그룹이 6200억 원에 LG실트론을 전격 인수했다.

SK가 23일 이사회를 열고 ㈜LG가 보유한 LG실트론 지분 51%를 620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미래 신성장 분야로 선정한 반도체 사업 강화를 위한 포석이다.

SK는 그동안 M&A를 통해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지난 2011년에는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 2012년 3월부터 SK하이닉스로 출범하며 그룹 미래 먹거리를 확보한 것. 이후 SK는 반도체용 가스 생산업체인 OCI머터리얼스(현 SK머티리얼스)를 사들였다. 또 제품 다각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산업용가스 제조사인 SK에어가스를 인수하고, 합작법인인 SK트리켐과 SK쇼와덴코를 설립했다.

이는 반도체 소재 사업에서 연이은 사업확장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SK의 큰 그림은 이번 LG실트론을 인수하면서 완성되는 모습이다.

LG실트론은 반도체 칩의 핵심 기초소재인 반도체용 웨이퍼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조ㆍ판매하는 전문기업으로 300㎜ 웨이퍼 분야에서 지난해 시장점유율 세계 4위를 기록했다.

반도체용 웨이퍼는 일본과 독일 등 소수 기업만이 제조기술을 보유하는 등 기술장벽이 높은 소재 분야로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LG실트론이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SK와 LG그룹 간 이번 M&A는 앞서 이뤄진 ‘삼성-한화’, ‘삼성-롯데’ 간 빅딜과 비교할 수 있다”며 “이번 거래로 SK는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LG는 투자 재원 확충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654,000
    • -3.6%
    • 이더리움
    • 4,245,000
    • -5.83%
    • 비트코인 캐시
    • 463,500
    • -5.89%
    • 리플
    • 606
    • -5.16%
    • 솔라나
    • 192,000
    • +0.1%
    • 에이다
    • 497
    • -7.62%
    • 이오스
    • 686
    • -7.17%
    • 트론
    • 181
    • -1.63%
    • 스텔라루멘
    • 121
    • -5.47%
    • 비트코인에스브이
    • 49,920
    • -8.82%
    • 체인링크
    • 17,520
    • -5.96%
    • 샌드박스
    • 400
    • -3.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