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지분이동…틀 잡힌 후계구도

입력 2007-10-31 09:06 수정 2007-10-3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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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근 명예회장 차남 정교선 전무, 현대홈쇼핑 영향력 있는 지분 28%로 확대

장남 정지선 부회장 현대百 등 유통…정 전무 현대H&S, 홈쇼핑, SO까지 아울러

현대백화점그룹 정몽근(사진 왼쪽) 명예회장에 이은 2세들의 후계분할구도가 빠른 속도로 틀을 갖춰가고 있다. 구도가 명확하지 않았던 현대홈쇼핑과 종합유선방송(SO) 계열사들까지 자리를 찾아가는 듯한 양상이다.

장남인 정지선(사진 가운데) 부회장이 현대백화점 등 유통부문, 차남인 정교선(사진 오른쪽) 현대백화점 전무가 현대H&S 등 비유통부문과 현대홈쇼핑, SO까지를 아우르는 그림이 그것이다.

◆정 전무ㆍ현대H&S, SO 계열의 현대홈쇼핑 지분 6.3% 인수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 전무는 지난 30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홈쇼핑업체 현대홈쇼핑 지분이 5.42%에서 10.74%로 확대됐다.

디씨씨 등 계열 SO 4개사가 보유하던 6.31% 중 5.32%(47만주)를 주당 3만9000원씩 총 187억원에 인수한데 따른 것이다. 나머지 지분은 정 전무가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H&S가 인수, 기존 16.00%에서 17.00%로 늘렸다.

이는 정 전무가 현대홈쇼핑, 나아가 SO 계열사들에 대한 지배력이 강화됐음을 의미한다. 또 현대백화점그룹 후계분할구도의 밑그림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재계 34위(공정거래위원회 발표 총자산 기준)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을 비롯, 한무쇼핑ㆍ현대쇼핑ㆍ현대DSF 등 백화점 부문 4개 법인과 현대H&S, 현대홈쇼핑, 현대푸드시스템, 11개 SO 등 24개 계열사(공정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준)를 두고 있다.

◆장남 정지선 부회장, 백화점 등 유통부문 장악

현재까지 정 명예회장에 이은 현대백화점그룹의 후계분할구도는 현대백화점 등 유통부문은 장남에게, 현대H&S 등 비유통부문은 차남이 맡는 구도가 그려져 왔다.

정 부회장은 현재 현대백화점 17.10%를 보유한 최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 37.21%)로서 한무쇼핑ㆍ현대쇼핑ㆍ현대DSF 등 유통 부문에 대해 확실한 지배기반을 갖춰놓고 있다.

정 전무는 현대H&S의 지분 21.32%(특수관계인 포함 47.36%)를 보유환 최대주주다. 현대H&S는 대기업을 상대로 한 특판 및 식자재, 여행업을 하는 업체로 사실상 비유통부문의 지주회사다. 호텔현대, 웰푸드, 현대F&G, 현대드림투어, 호텔현대경포대 등을 계열사로 거느린다.

◆정 전무, 현대홈쇼핑ㆍ11개 SO 영향력 확대

반면 현대백화점그룹의 또다른 핵심 사업인 현대홈쇼핑과 SO 부문은 분할 구도가 명확하지 않았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현대백화점이 최대주주로서 18.7%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현대홈쇼핑 지분 거래로 현대백화점그룹의 지분(48.64%) 중 정 전무의 실질적인 지배력 안에 드는 지분이 27.74%에 이르게 됐다. 게다가 정 전무는 일가 중 유일하게 현대홈쇼핑의 등기임원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또 현재 11개사에 이르는 SO 계열사들은 HCN을 정점으로 한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 같은 구도에서 HCN의 최대주주 등의 지분(65.1%)은 현대홈쇼핑이 24.3%, 현대쇼핑 14.6%, 현대백화점 14.6%, 현대H&S 7.6%, 정 전무 4.0%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정 전무의 현대홈쇼핑의 지배기반 강화가 SO 계열사들에 대한 영향력 확대까지 불러온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정 명예회장에 이은 정 부회장, 정 전무 등 2세들의 후계분할구도가 빠른 속도로 틀을 갖춰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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