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인도에서 ‘도어매트(Doormats)’디자인때문에 공분을 사게 됐다. 인도 국기 디자인의 도어매트를 판매했다가 인도 외교부 장관까지 나서 아마존 직원 비자 철회 경고까지 나서자 서둘러 해당 제품 판매 중단에 나섰다고 11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아마존 캐나다 사이트를 통해 판매된 도어매트(문간에 깔아 놓는 신발 바닥 닦개)였다. 도어매트에 인도 국기 문양을 그려넣은 것이 문제가 됐다. 인도 네티즌들이 해당 제품 판매에 항의하며 판매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나 아마존 사이트가 이를 무시하자 지난 10일 한 트위터 사용자가 수슈마 스와라지(Sushma Swaraj) 인도 외교부 장관 트위터 계정에 아마존 사이트 캡처 사진을 보냈고, 장관까지 직접 나서 항의하기에 이르게 됐다. 스와라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해당 제품이 인도 국기 규칙(Flag code)을 위반했으며 인도 정부는 인도 국기의 오용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스와라지 장관은 “아마존은 무조건 사과를 해야 한다”면서 “아마존은 즉각 우리 국기를 모욕한 제품 모두를 회수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판매 중단)조치가 바로 이뤄지지 않으면 아마존 직원들에게 앞으로 인도 비자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며 이전에 발급한 비자도 철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마존은 이날 해당 제품이 더는 아마존 사이트에 판매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사과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영국 멕시코 일부 국가들이 국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지만, 인도에서 국기 문양 표시와 사용은 국기 규칙을 통해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다. 국기가 절대로 땅에 닿아서는 안 되며 옷이나 가구에 국기 디자인이 들어가서도 안 된다.
이번 도어매트 논란으로 인도시장에 공을 들였던 아마존은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아마존은 중산층 급증으로 중국에 이어 인도에 성장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아마존은 2014년 20억 달러 투자에 이어 지난해 6월 30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