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 기자회견 발언 여파에 멕시코 페소화, 사상 최저치로 추락

입력 2017-01-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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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첫 기자회견 뒤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11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지난 10일 이미 달러 대비 사상 최저치를 찍은 페소 가치는 트럼프 당선인의 기자회견 직후 22.0320페소까지 내려갔다. 페소 가치는 올해만 달러 대비 5% 이상 떨어졌고, 작년 11월 8일 미국 대선 이후부터 따지면 약 20%가량 추락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반멕시코 발언이 페소 가치를 떨어트렸다. 트럼프는 이날 “다음 주에 취임하자마자 미국 비용으로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또 “마이크 펜스 차기 부통령이 여러 기관과 의회를 통해 장벽 설치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와 미국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겠다는 엄포는 트럼프의 대선 공약이었다.

트럼프는 멕시코를 경제적으로도 압박하고 있다. 지난 5일에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도요타자동차가 멕시코에 코롤라 모델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으면 막대한 국경세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장에서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협상하겠다는 트럼프의 공약이 취임 이후 현실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는 NAFTA의 파기 또는 재협상을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NAFTA에 대해 “미국의 통상 협정은 완전한 실패”라고만 언급하고 구체적인 계획은 말하지 않았다.

프랑스 투자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의 칼 포르체스키는 환율 담당 이사는 “올해 1분기 페소 가치는 달러당 23페소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멕시코 중앙은행이 개입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멕시코 중앙은행이 환율 방어를 위한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퍼스트라인FX의 제이슨 라인원드 최고경영자(CEO)는 페소화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은 NAFTA 재협상을 주장한 트럼프 때문에 미국과 멕시코와의 관계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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