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생보사 아성 흔들리나… 점유율 45%도 ‘불안’

입력 2017-01-11 13:31 수정 2017-01-1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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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교보 50%에서 45.8%로

110조 원 생명보험사 수입보험료 시장의 과반을 차지하던 대형 3사의 시장점유율이 계속 줄고 있다.

중국계 자본인 동양생명의 양적 팽창이 주된 요인인데, 진행 중인 중ㆍ소형사 간 합병은 대형사 점유율 하락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원수보험료 기준 대형 생보사 3사(삼성·한화·교보) 시장점유율은 2013년 말 49.6%에서 지난해(10월 누적) 45.8%로 쪼그라들었다. 3년 만에 4%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2012년에 대형 3사 점유율이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50.3%)을 독식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실한 하향세다.

이 기간 동안(2013~16년) 삼성생명은 25.4%에서 22.8%, 한화생명은 12.9%에서 12.7%, 교보생명은 11.3%에서 10.3%로 점유율이 하락했다. 반면 외국계와 국내 중ㆍ소형사는 같은 기간 동안 50.4%에서 54.2%로 점유율이 늘었다. 외국계는 동양생명, 알리안츠생명 등 10곳, 국내 중ㆍ소형사는 농협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12곳이다.

대형 3사 점유율이 하락하는 데는 동양생명의 ‘몸집 불리기’가 주되게 작용했다. 동양생명은 점유율이 2013년 말 3.9%에서 지난해 6.1%로 1.6배 급증했다. 2015년 9월 중국 안방보험에 인수된 뒤 높은 최저보증이율 보장함으로써 저축성보험을 대거 팔아치웠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본격 가동될 중ㆍ소형사, 외국계 보험사들의 합병은 대형사 점유율 하락을 앞당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 보험사들이 합병 이후 시너지를 내기 위해 변액보험, 저축성보험 등에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11월 변액보험에 특화된 PCA생명 지분 전량을 인수한 데 이어 올 하반기 합병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중국 안방보험이 알리안츠생명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통과한 만큼 알리안츠생명과 동양생명 간 합병도 탄력을 받은 상황이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대형 3사가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저축성보험 판매에 집중하지 않은 면도 있지만 시장지배력이 축소된다는 점은 분명히 문제”라며 “합병 보험사들이 전략적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리게 되면 대형사들 점유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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