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전국 소규모 농가들이 사육하는 가금류를 조기에 도축하거나 수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100마리 미만의 소규모 농가(4만4000여 농가·57만4000 마리) 가운데 방역 취약 지역에 있는 8200여 개 농가가 사육하는 가금류 10만9000마리를 수매하거나 조기에 도축해 출하(도태)하는 방안을 권고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자체적으로 수매·도태를 해왔으나, 소규모 농가들은 야외에서 닭·오리를 키워 AI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만큼 중앙정부 차원에서 선제적 도태 등의 방역 강화 조치를 각 지자체에 권고하기로 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당국은 아울러 야생조류에 의해 AI가 다시 확산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야생조류 예찰 지역으로 지정된 25개 지역 내 하천, 저수지 등에 대한 방역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기로 했다.
8일 0시 현재 전체 살처분은 3103만 마리이며, 이 가운데 85%가 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