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14년래 최고치 행진…연준, 금리인상 적신호

입력 2017-01-0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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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책효과 발생하지 않는 가운데 강달러 계속되면 금리인상 차질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 추이. 3일(현지시간) 1277.58. 출처 블룸버그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 추이. 3일(현지시간) 1277.58. 출처 블룸버그

미국 달러화 가치가 14년 만에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행로에 적신호가 켜졌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정책효과가 발생하지 않는 가운데 너무 이른 시기에 달러화 강세가 가속화하면 다시 경제성장이 둔화해 연준의 금리인상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 호조로 달러화 가치가 올랐다. 지난해 12월 차이신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9로 2013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지수는 54.7로 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이날 0.8% 올라 지난달 28일 이후 다시 1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시도 4거래일 만에 오르면서 트럼프 랠리를 재개했다.

연준은 낙관적인 경제 전망을 근거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미국은 이미 실업률이 4.6%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며 물가상승률도 연준 목표인 2%에 근접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강달러는 수출과 인플레이션을 둔화시켜 경기가 과열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문제는 트럼프 정책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다. 리 퍼리지 스테이트스트리트 선임 거시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미국이 완벽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며 “그러나 (트럼프의) 재정정책 일부가 지연되거나 모든 투자자가 기대하는 경제성장 효과를 내지 못하면 강달러와 더 높은 금리 영향으로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페를리 코너스턴매크로 파트너는 “재정 영역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연준은 더욱 신중해질 것”이라며 “이에 올해 세 차례 대신 1~2회 금리인상에 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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