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작년 대미 투자 사상 최대…올해는 트럼프 때문에 ‘글쎄’

입력 2017-01-03 09:03 수정 2017-01-0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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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규모 전년보다 세 배 커진 데 힘입어…트럼프 정부, 대중국 ‘매파’ 득세

지난해 중국의 대(對) 미국 투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집권해 투자전망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중국 기업의 작년 대미 직접외국인투자(FDI)가 456억 달러(약 55조1760억 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인수·합병(M&A) 규모가 전년보다 세 배 커진 영향이라고 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리서치업체 로디엄그룹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실물자산에 대한 중국의 장기 투자액도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중국 기업은 현재 미국에서 10만 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고 로디엄그룹은 전했다.

중국의 늘어나는 대미 투자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적 관계가 본질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FT는 풀이했다. 지난 수십년 간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들이 공장을 짓는 등 중국에 상당한 투자를 해왔으나 중국은 수조 달러의 외환보유고에도 직접적인 투자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2000년 이후 미국 기업의 중국 투자는 총 2280억 달러에 달했으나 중국도 같은 기간 대미 투자 누적액이 1090억 달러에 이르렀다. 특히 그 중 거의 절반이 지난해 이뤄진 것이다.

미국 정치권이 중국 기업들의 투자를 위협적으로 보며 감시하고 견제했지만 지난해 왕성한 투자욕구를 꺾지 못했다.

그러나 로디엄그룹 애널리스트들은 대중국 ‘매파’가 득세한 트럼프 정부로 들어서면서 새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올해에는 지난해와 같은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뜩이나 중국 당국이 자본유출 우려에 자국 기업의 해외투자를 규제하기 시작한 가운데 트럼프 변수가 떠오른 것이다.

중국 기업들은 여전히 210억 달러 규모 M&A에 대해 미국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또 70억 달러에 이르는 ‘그린필드 프로젝트(Greenfield Project, 현지에 생산시설 또는 법인을 직접 설립하는 프로젝트)’도 아직 첫 삽을 뜨지 않은 상황이다.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대통령선거 승리 이후 중국에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으며 대표적인 반중 인사인 피터 나바로를 신설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으로 앉혔다.

또 일부 미국 의원은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권한을 확대해 자국 기업에 대한 M&A를 더욱 면밀히 조사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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