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새해 벽두부터 위안화 환율 고삐 죈다…개인 외환 구매 통제 강화

입력 2017-01-02 08:35 수정 2017-01-0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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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E “은행들 고객 신원 확인 기준 개선…의심스러운 거래는 즉각 당국에 보고해야”

중국이 새해 벽두부터 위안화 환율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연초부터 위안화 가치 하락 압박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돼 개인 외환 구매 통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은행들이 고객 신원을 확인하는 기준을 개선하고 대규모 또는 의심스러운 외환 거래가 있을 경우 즉각 당국에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성명은 “개인 외환 구매 시스템에 허점이 있다”며 “개인과 기업들이 상품 구매로 거래를 위장해 해외 투자에 대한 자본통제를 피하는 등의 변칙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 정책입안자들은 최근 수주간 자국을 떠나는 자본흐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해외 인수·합병(M&A)에 제동을 거는 등 위안화 가치 하락과 이에 따른 자본유출을 막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유럽 기업들은 해외에 있는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송금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불평했다.

특히 중국은 새해를 맞아 연간 5만 달러(약 6025만 원)인 개인 외환 구매 한도가 갱신돼 연초 위안화가 강한 하락 압박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새해 연휴에서 복귀하는 3일 개인들이 앞다퉈 위안화를 팔고 미국 달러화를 매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에도 연초에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중국증시가 불과 1개월 만에 20% 이상 폭락하고 전 세계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을 촉발했다.

조나스 쇼트 NSBO차이나 리서치 부문 대표는 “새해 첫날은 항상 광풍이 불 수 있다. 위안화가 커다란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며 “사람들이 위안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연초부터 자신의 한도를 소진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달러화당 위안화 가치가 심리적 저항선인 7위안 밑으로 떨어지지 않게 하려 한다고 FT는 전했다. 지난주 달러·위안 환율은 6.94위안 선에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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