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1인 기업’이 뜬다…10년간 17% 가까이 늘어

입력 2016-12-2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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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고용직원 없이 창업자가 단독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이른바 ‘1인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사장이 직원 없이 나 홀로 제조와 경영을 도맡는 회사가 2004년부터 10년 사이 17% 가까이 증가해 2014년 기준 35만 개를 넘어섰다. 이 기간 식품제조 분야에서 1인 기업은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음료와 담배 부문에서는 150% 급증했다. 비누·향수제조를 포함한 화학 분야에서는 7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직원을 고용하는 일반 제조기업은 2004~2014년 12% 줄어든 29만2543개를 기록했다. WSJ는 이 기간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직원을 고용하지 않는 1인 기업이 꾸준히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 거주하는 니콜라스 할로우스(32) 씨는 취미로 가죽 벨트와 지갑 등을 만들어 지인들에 선물하다 2011년 1인 기업을 차렸다. 웹사이트에 제품을 올려놓고 인터넷으로 주문을 받아 미국 전역에 고객에게 제품을 배송하고 있다. 할로우스 씨는 “1인 기업으로 사람들이 돈을 버는 이유와 전통적인 일자리를 사람들이 박차고 나오는 이유 모두 온라인 플랫폼의 진화로 판매가 과거에 비해 쉬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전국자영업연합의 윌리엄 던켈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웹사이트나 소셜미디어 등 기술·정보(IT) 플랫폼이 발달하면서 상당수의 중소기업 성장을 돕고 있다고 평가했다. WSJ는 1인 기업은 큰 경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오래 버틸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미국 고용시장에는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지적도 따른다. 기업가정신을 육성하는 비영리기관인 카우프만 재단의 제이슨 빈스 정책 책임자는 “단 몇 명이라도 고용하는 회사가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들을 장려해야 한다. 이들이 혁신과 고용을 창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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