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스마트폰 청소년·실버요금제… 일반요금보다 오히려 비싸

입력 2016-12-2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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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데이터 사용할 경우 요금 ‘껑충’

이동통신사가 청소년이나 고령 인구를 대상으로 한 전용 요금제가 일반요금보다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동통신사의 실버요금제와 청소년요금제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음성통화나 데이터 기본 제공량이 해당 연령대의 평균 사용량보다 부족했고 기본 제공량보다 추가로 데이터를 사용하면 요금이 더 비쌌다고 28일 밝혔다.

60대 이상 스마트폰 이용자 435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79GB, 음성통화 사용량은 163분이었다. 하지만 이통 3사의 최대 데이터 기본 제공량은 KT가 500MB, LG유플러스가 1GB에 불과했고 SK텔레콤 역시 2.79MB 이상 제공하는 요금제는 1종뿐이었다.

60세 이상 스마트폰 이용자의 평균 데이터·음성통화 사용량을 쓰면 일반 요금보다 비싼 경우도 있었다. 실버요금제가 다양하지 못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LTE 스마트폰 전용 실버요금제는 SK텔레콤이 10종으로 가장 많았지만 KT는 3종, LG유플러스는 2종에 불과했다.

조사대상 실버요금제 15종 중 3종을 제외한 12종이 200MB에서 1.2GB 사이의 데이터만 제공하고 있고, 음성통화 기본제공량도 150분 이하에 집중돼 있었다.

청소년요금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13세~19세의 스마트폰 이용 청소년 4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6.49GB, 음성통화 사용량은 109분으로 나타났지만, 현재 이동통신 3사가 운영하는 청소년요금제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은 최대 3GB에 불과했다.

통화·문자·데이터 사용량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조절제공량 요금제를 쓰더라도 음성통화를 100분 이상 사용할 경우 데이터를 최대 4.5GB 내외로만 사용할 수 있었다.

기본제공량·조절제공량을 모두 쓴 상태에서 데이터를 추가로 사용할 경우 100MB당 2000 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해, 데이터를 5GB 이상 사용하는 청소년은 청소년요금제가 오히려 더 손해였다.

청소년 요금제의 음성통화 요금도 일반 요금제보다 비쌌다. 통화·문자·데이터 등을 자유롭게 조절해 사용할 수 있는 조절제공량(알,링,원) 요금제의 음성통화 요금은 1초당 2.5원이었다.

그러나 일반 요금제의 음성통화 요금은 1초당 1.98원으로, 청소년 요금제의 음성통화 요금이 더 비싸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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