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민연금, 국내채권 수익률 역대최저..‘0%’대 위기

입력 2016-12-28 09:27 수정 2016-12-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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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국내채권 수익률이 트럼프 탠트럼(Trump Tantrumㆍ금리상승 달러강세) 충격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28일 이투데이가 입수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내부 지표에 따르면 이 기관의 올해 1~11월 국내채권 수익률은 1.4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의 국내채권 수익률은 올해 9월 말 기준 5.0%였으나 11월 도널트 트럼프 당선(현지시간 8일) 이후 금리가 급등(채권값 하락)하면서 수익률 대부분을 반납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12월에는 금리는 상대적으로 안정세였지만 달러 강세가 채권 수익률에 악재였다”며 “연간 기준 국내채권 수익률이 0%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단기간에 급등하면 외국인들은 원화 표시 채권을 매도해 이를 달러로 바꾸기 때문에 채권 손실은 커진다.

국민연금의 국내채권 수익률이 2% 미만을 기록한 것은 1988년 자금을 운용한 이후 사상 처음이다. 1%를 기록할 것으로 가정하면 전체 운용자산의 52.5%(9월 말 기준)인 286조1000억 원을 투자해 고작 2조8610억 원의 수익만 거둔 셈이다.

채권의 이자 이익을 제외하면 국민연금의 국내채권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채권 총 이익은 이자ㆍ평가(시세)ㆍ처분(매매)으로 나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 4분기 채권 평가 손실이 2013년 금리 급등기 때만큼 불어날 것”이라며 “이자 수익 때문에 총 수익이 마이너스까지 내려가진 않겠지만 충격은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채권 이외의 국민연금의 1~11월 자산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3.24% △해외주식 4.70% △해외채권 3.84% △대체투자 3.46%로 나타났다. 전년과 견주면 국내주식과 해외채권을 제외한 전 부문이 전년보다 낮은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2015년 자산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1.67% △해외주식 5.73% △국내채권 4.29% △해외채권 1.52% △대체투자 12.30%다.

한편 국민연금의 국내채권 수익률이 곤두박질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증권사들의 올해 채권 손익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채권 부문에서 2015년 5조2139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올해는 이보다 2조 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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