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경영 빙하기’에도… 내년 준비 착수

입력 2016-12-13 10:22 수정 2016-12-1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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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현대차ㆍLG, 환율ㆍ유가ㆍ무역장벽 대응 액션플랜 가동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비상대응 계획(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한 재계가 글로벌 시장 대응 전략회의를 필두로 경영 정상화를 위한 액션 플랜을 가동하고 있다. 탄핵정국으로 사실상 국정운영이 올스톱되면서 환율ㆍ유가ㆍ경제성장률 등 모든 면에서 불확실성 위기에 몰렸지만, 내년 글로벌 시장의 경쟁력 확보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은 내주 연말 행사 중 유일하게 글로벌 전략회의와 해외법인장 회의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LG그룹 역시 내년 1월로 예정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를 차질 없이 개최할 방침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정치적 리스크에 따른 경영환경이 예측조차 어려워지자 수비적인 대응 기조를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은 이와 별개로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 경영진의 판단이다.

◇이재용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 후 첫 글로벌 전략회의 = 삼성전자는 이달 19일부터 21일까지 수원ㆍ기흥ㆍ화성사업장 등에서 DS(부품), IM(IT모바일), CE(소비자가전) 부문별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진행되는 글로벌 전략회의는 각 부문별로 사업본부의 핵심임원과 해외 법인장 등이 모여 성과를 확인하고 향후 사업계획을 세우는 자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수습하고 내년 상반기 출시될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8’의 출시 계획을 잡는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글로벌 전략회의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된 후 처음 열리는 글로벌 전략회의인 만큼 이 부회장이 참석해 직접 현안을 챙길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사장단 인사와 후속 임원인사, 조직개편이 내년 2월께로 늦춰지면서 그룹 차원의 굵직굵직한 연말 행사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우선 매년 12월 초 열었던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시상식을 무기한 연기했다. 더불어 12월 말 개최하는 사장단 워크숍도 사실상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정몽구 회장, 법인장회의 주재… 고강도 위기 대응책 주문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청문회 출석으로 한 차례 연기됐던 해외법인장회의는 이르면 다음 주 개최된다. 이 회의는 현대ㆍ기아차 전 세계 60여 명 법인장들이 참석해 한 해 실적에 대해 설명하고 내년도 사업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로 정 회장이 직접 주재한다.

정 회장은 위기를 돌파할 특단의 대책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대응 전략 중 하나는 북미시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국 내 생산을 중시하는 강한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고 있어 내년 본격적으로 멕시코 공장을 풀가동하는 기아차로서는 관세 폭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이에 대한 대응 전략도 필요하다.

경영계획 수립 업무에 관여하고 있는 한 임원은 “올해보다 내년이 좋아질 게 없어 보여, 가시방석이 아닐 수 없다”면서 “모든 면에서 불확실성이 워낙 커 경영 여건을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LG그룹은 내년 1월 셋째 주 이천 LG인화원에서 글로벌 CEO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LG그룹 최고경영진 40여 명이 모여 이틀에 걸쳐 글로벌 경제 환경과 LG 브랜드의 시장경쟁력 강화 방안을 놓고 심도 깊은 토론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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