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 물가, 3개월 연속 상승…인플레 우려 솔솔

입력 2016-12-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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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 물가도 급등

중국의 물가가 11월까지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피어오르고 있다.

9일(현지시간) 발표된 11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상승했다. 이는 2.2% 상승할 것이라던 시장 예상을 웃돈 수치다. 이로써 CPI는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10월에는 2.1%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식료품 가격과 주택 시장 가격이 CPI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채소 가격은 작년 12월에 비해 15.8% 뛰며 CPI를 0.37%나 끌어올렸다. 특히 마늘 가격은 올해 거의 두 배나 치솟았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4.6%, 6.0% 상승했다.

베이징에 사는 한 주부 리우 윤 씨는 최근 양배추, 아스파라거스 마늘 등의 채소 가격이 돼지고기 가격보다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그녀는 “양배추 가격은 지난 6개월 새 두 배로 올랐다”고 토로했다. 리우 윤은 “식료품 가격이 너무 비싸졌다”며 “돈을 절약하려고 지역 신문에서 식품 가격을 확인하고, 지역 시장을 찾는다”고 말했다.

중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 전월에 비해선 1.5% 상승했다. 철강과 석탄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 전체 생산자 물가를 끌어올렸다. 11월 PPI 상승폭은 10월의 1.2%에서 대폭 확대된 것으로 2011년 10월 이래 5년 1개월 만의 최대 폭이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 개월간 자산 거품을 일으킬 수 있는 중국의 물가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커뮤니케이션의 리 유지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인플레이션율은 완만해 보이지만 물가가 상승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걱정스럽다”며 “물가 상승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우려를 표했다.

다만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 규제 정책을 단행하는 것이 물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의 10월 신규주택 가격은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9월 말 이후 계약금 비율 상향 등 부동산 규제 정책을 20여 도시에 도입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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