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생산업체’ 폭스콘, 미국 투자 확대 검토하는 이유는

입력 2016-12-0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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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 제조업체로 유명한 대만 폭스콘이 미국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미국 당국과 사전 협의 중이라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폭스콘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잠재적 투자 범위가 최종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으나 우리 경영진과 미국 당국은 직접적인 논의를 통해 투자에 대한 세부사항을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투자 계획은 상호 합의에 근거하여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콘의 이날 발표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개별 면담한 직후 발표됐다. 손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면담 후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 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5만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그의 손에는 투자 관련 서류가 있었는데 이 서류에는 소프트뱅크가 약속한 “5만 일자리” 옆에 “폭스콘”과 “70억 달러”가 쓰여있었다. 현재까지 이 서류에 쓰여있는 내용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정확히 알수 없으나 폭스콘도 투자에 참여할 것임을 시사한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손 회장의 트럼프 당선인 면담 후 손 회장과 오랜 친구 사이인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이 미국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폭스콘은 현재 사전 협의되고 있는 투자 확대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폭스콘은 현재 아이폰와 아이패드 등 애플의 하드웨어 제품을 미국 외에서 생산하고 있다. 폭스콘의 생산라인 대부분은 현재 중국에 있다. 회사는 애플 외에도 다른 글로벌 브랜드의 컴퓨터나 가전제품을 조립한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공공연하게 애플이 미국 내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생산라인을 미국으로 들여와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판매가 649달러인 가장 기본 초기 사양의 ‘아이폰7’에 들어가는 부품 가격은 224.80달러다. 최종 제품에 부품을 조립하는 과정은 대부분 중국에서 이뤄지는 데, 현재 애플은 조립 비용으로 10달러를 투입한다. 제인슨 데드릭 시러큐스대학 교수는 만약 이 조립 과정을 미국으로 들여오면 애플은 30~40달러를 부담해야 한다고 추산했다.

일각에서는 생산라인을 옮기는 것이 어렵고 복잡한 만큼 폭스콘이 생산라인을 미국으로 옮기는 결정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궈 회장이 냉철한 사업가라는 점에서 현 상황에서 미국의 새 행정부와의 관계 형성을 위해서 생산라인을 미국에 들이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폭스콘이 미국으로 확장하더라도 애플의 제품을 만드는 것은 확실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폭스콘은 로봇공학과 전자상거래, 헬스케어 등으로 투자를 확대해왔다는 점에서 이 분야에 대한 미국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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