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中, 대미 수출 10% 감소 시 韓 수출 0.36% 줄어”

입력 2016-12-07 14: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우리나라 對중국 수출의 최종 귀착지 분해’ 보고서

▲한국은행
▲한국은행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라 중국의 내수가 위축되면 우리나라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 주력산업인 전자·반도체, 석유화학 등이 타격을 크게 받아 수출 지역 및 품목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對 중국 수출의 최종 귀착지 분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 대한 중국의 수출이 10% 감소할 경우 우리나라 총수출은 0.36%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중간재 수요 감소가 우리나라 총수출을 0.25% 줄이고 중국의 성장세 둔화에 따른 간접적 영향도 우리나라 총수출을 0.11% 축소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 전자ㆍ반도체, 석유화학 등 소재 산업의 부정적 영향이 클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산업별 수출 감소율을 보면 전자ㆍ반도체가 0.7%로 가장 크고 석유화학도 0.5%로 높다. 석유ㆍ석탄의 감소율은 0.3%로 나타났고, 전기장비와 기계장비, 철강 등도 각각 0.2%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달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45%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보고서는 중국의 대미 수출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보다 약해진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에서 최종재 비율이 2009년 16.4%에서 2014년 31.3%로 높아졌다는 점에서다.

아울러 보고서는 미·중 간 교역이 감소하더라도 미국과 다른 국가의 교역이 늘어나면 우리나라가 받는 부정적 영향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가 중국 이외의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을 늘릴 기회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의 미국 수출 부진이 중국의 경기 악화로 전이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확대될 수 있으므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의 대미 수출 감소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전자ㆍ반도체, 석유화학 등 주력 제조업에 집중된 점을 감안해 수출지역 및 품목 다변화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프로야구 치열한 5위 싸움…‘가을야구’ 막차 탈 구단은? [해시태그]
  • 교토국제고, 오늘 오전 10시 고시엔 결승전…중계 어디서?
  • '선심성 정책'에 부채만 눈덩이…'공염불'된 개혁 [빚더미 금융공기업下]
  • "'에이리언' 배우, 4년 전 사망했는데"…죽은 이들이 되살아났다 [이슈크래커]
  • 비혼이 대세라서?…결혼 망설이는 이유 물어보니 [데이터클립]
  • 비트코인 주춤하니 알트코인 상승…일시 하락에도 완연한 회복세 [Bit코인]
  • 막 내린 2세대 'K이커머스'…옥석 가리기 본격화 [3세대 이커머스 재편]
  • '7명 사망' 부천 호텔 화재 사고…인명 피해 키운 이유
  • 오늘의 상승종목

  • 08.23 11:3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315,000
    • +0.06%
    • 이더리움
    • 3,576,000
    • +0.76%
    • 비트코인 캐시
    • 472,600
    • +0.68%
    • 리플
    • 813
    • +0%
    • 솔라나
    • 196,700
    • +1.71%
    • 에이다
    • 510
    • +1.39%
    • 이오스
    • 713
    • +2.74%
    • 트론
    • 210
    • +1.94%
    • 스텔라루멘
    • 135
    • +1.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950
    • +1.01%
    • 체인링크
    • 15,680
    • +3.09%
    • 샌드박스
    • 378
    • +2.7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