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사 연내 힘들다… 일러야 내년 2~3월

입력 2016-12-06 10:19 수정 2016-12-0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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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국정조사 준비 집중… 내년 사업계획ㆍ전략 수립도 차질

삼성의 정기 사장단ㆍ임원인사가 내년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삼성은 매년 12월 초 해왔던 사장단ㆍ임원 인사를 12월 중순 이후로 연기했으나, ‘최순실 게이트’로 국회 국정조사와 특검이 이어짐에 따라, 사실상 연내 인사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6일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인사 시기를 조율하고 있지만, 워낙 상황이 유동적이라 언제 단행될지는 아직도 알 수 없다”면서 “현 상황과 일정을 감안할 때 연내 인사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보는 게 맞다”고 언급했다.

삼성은 지난달 말 일부 임원을 대상으로 퇴직 통보를 내렸지만, 이는 단기 계약직 등 외부 영입인력이다. 정기 사장단 및 임원인사와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게 삼성 측 입장이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1일 사장 승진 6명, 대표 부사장 승진 1명, 이동·위촉업무 변경 8명 등 총 15명 규모의 정기 사장단 인사를 내정해 발표했다. 올해 삼성은 사장단 인사는 2일, 임원 인사는 5일로 예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장단 및 임원 인사에서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조사 준비에 집중하면서 인사를 정상으로 시행하기 어렵게 됐다. 삼성이 정기인사를 연기한 것은 지난 2008년 삼성 특검 이후 처음이다. 당시 삼성은 1월 정기 인사를 특검이 종료된 이후인 5월 중순에 인사를 실시했다.

특히 국회 국정조사 이후, 특검 수사가 본격화하면 이 부회장을 비롯해 그룹과 계열사 고위 임원들이 소환돼 조사받을 가능성이 있다. 특검 활동 기간은 통상 짧아도 90일, 길면 120일이다. 특검이 끝나는 내년 3월 초까지는 추가 수사와 청문회 등 돌발변수를 염려해야 한다. 이에 따라, 삼성의 정기 인사는 일러야 내년 2~3월에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인사가 늦어지면서 내년도 사업 계획과 조직 개편, 세부 전략 수립도 꼬였다. 이재용 부회장이 올해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처음 올라가면서, 2017년은 이재용의 ‘뉴삼성’ 출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부회장이 자신의 철학과 스타일을 잘 소화할 사람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인선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사상 초유의 최순실 게이트 사태와 엮이면서 모든 상황이 불투명해졌다.

물론, 일각에서는 인사를 한없이 늦출 수는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빚어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를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며, 전장 분야 신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인사가 늦어질수록,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 전략 수립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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