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박의원들, 문자폭탄 이어 항의성 ‘18원 후원금’ 곤욕

입력 2016-12-05 20: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에 반대의사를 내비친 새누리당 주류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문자폭탄에 이어 ‘18원 후원금’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는 유권자들이 친박계 의원들에게 항의하는 표시로 욕을 의미하는 ‘18원’을 후원회 계좌에 무더기 입금하고 있어서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권자들이 대통령 탄핵안에 반대의사를 피력한 친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항의표시로 18원을 보내고 있다. 18원 후원금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과거부터 유권자들이 거친 언행이나 싫어하는 의원실을 상대로 계좌에 송금하는 사례는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통령 탄핵안에 반대하는 의원들에게 집중적으로 송금되고 있다는 게 정치권 관계자의 전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과거에도 국회의원 후원회 계좌에 18원이 종종 송금되는 사례가 있었다”며 “요즘에는 대통령 탄핵안에 반대하는 의원들에게 집중적으로 18원이 송금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후원금액에 담긴 항의의 뜻도 그렇지만, 사후처리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다보니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상황이다.

정치자금법 17조를 보면 1만원 이하의 후원금 기부에 대한 정치자금 영수증은 해당 연도 말일에 일괄 발행ㆍ교부할 수 있게 돼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후원회는 후원자가 영수증 발급을 원할 경우 연말까지 지체하지 않고 영수증을 발행ㆍ교부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영수증 발급과 우편발행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약 300원 안팎에 달해 후원회로서는 곤혹스럽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지난 2일 탄핵안 처리가 무산되면서 비난의 화살이 국민의당을 향했을 당시 박지원 원내대표의 후원회에도 항의 표시로 18원이 무더기 입금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LG, 준PO 2차전서 7-2 완승…MVP는 임찬규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단독 하마스 외교 수장 “이스라엘, 국제법 계속 위반하면 5차 중동전쟁”
  • 대기업도 못 피한 투심 냉각…그룹주 ETF 울상
  • 벼랑 끝에 선 ‘책임준공’… 부동산 신탁사 발목 잡나
  • 갈수록 높아지는 청약문턱···서울 청약당첨 합격선 60.4점, 강남권은 72점
  • 국제유가, 2년래 최대 폭 랠리…배럴당 200달러 vs. 폭락 갈림길
  • 황재균, 지연과 별거 끝에 합의 이혼…지연은 SNS 사진 삭제 '2년' 결혼의 끝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523,000
    • +0.68%
    • 이더리움
    • 3,295,000
    • +1.17%
    • 비트코인 캐시
    • 437,600
    • +0.53%
    • 리플
    • 721
    • +0.84%
    • 솔라나
    • 196,700
    • +1.97%
    • 에이다
    • 477
    • +0.21%
    • 이오스
    • 644
    • +0%
    • 트론
    • 209
    • +0.48%
    • 스텔라루멘
    • 125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550
    • +0.56%
    • 체인링크
    • 15,250
    • -0.33%
    • 샌드박스
    • 348
    • +2.0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