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9명의 총수 청문회 출석… “말 한마디에 그룹 명운 갈린다”

입력 2016-12-05 10:54 수정 2016-12-0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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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증인경험 없어… “흠집내기 질문 우려”

“총수, 말 실수 하나가 기업 이미지의 추락으로 직결됩니다.”

총수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9개 그룹 법무ㆍ대관 관련 임원들은 말을 맞춘 것처럼 같은 표현을 썼다.

6일 국조특위 증언대에 서는 총수들의 모습은 국내외 주요 방송 매체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기업의 대외 신인도에 큰 타격을 줄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자, 각 그룹은 저마다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기업 총수들은 6일 오전 9시 30분부터 국회 국정조사장에 출석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불출석 의사를 밝힌 총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국내 10대 그룹에 속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몽구(현대차)ㆍ최태원(SK)ㆍ구본무(LG)ㆍ신동빈(롯데)ㆍ허창수(GS)ㆍ김승연(한화)ㆍ조양호(한진) 회장 등 8명의 총수들과 재계 12위 규모인 CJ그룹의 손경식 회장까지 총 9명의 총수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번 청문회는 기업인 숫자와 총수들의 면면을 따지면 역대 청문회 중 최대다. 앞서 국조특위는 증인 1명당 변호사 1명과 수행원 1명이 동반 참석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기업들이 원활한 청문회를 위해 배석자 수를 3~4명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는 건의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상황이다.

이는 총수가 제대로 된 답변을 할 수 없을 경우,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답변을 했다간 두고두고 ‘흠집 내기’ 공격에 시달릴 것을 우려해서다. 또 다른 걱정은, TV로 생중계되는 현장에서 기업인을 상대로 호통을 치거나 공개 망신을 주는 ‘정치 쇼’가 연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주요 외신은 재벌 총수들이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는 모습이 한국의 경제심리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 총수 9명의 평균 나이는 66.4세다. 이 중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1938년생으로 우리 나이로 79세다. 또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외에는 단 한 번도 증인으로 출석한 경험이 없다.

재계 관계자는 “임원들이 의원 역할을 맡아 모의 청문회를 진행하는 등 나름대로 준비를 했지만, 대부분의 총수가 증인으로 선 경험이 없어 자칫 말 실수를 할 우려가 크다”면서 “여야가 최소한의 운용의 묘를 살려 질문과 진행 방식을 실효성 있게 해 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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