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거세지는 트럼프 ‘기업 美 잔류 압박’…총대 멘 포드 “멕시코 이전 강행할 것”

입력 2016-12-0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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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기업의 해외 이전 반대’에 대한 강경 발언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포드자동차가 소형차 공장을 멕시코로 이전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마크 필즈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멕시코 공장 이전 방침을 재차 밝히며 “이미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이며 포드의 경우 소형차 생산라인 이전으로 미국 일자리가 감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포커스’(포드의 소형자 모델) 생산라인을 이전하기로 했고 그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포드는 소형차 중에서 ‘피에스타’만 멕시코에서 생산하고 ‘포커스’와 ‘C-맥스’는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제작하고 있다. 포드는 멕시코 중북부 산루이스포토 시에 16억 달러를 투입해 공장을 지어 이곳에 기존 미시간에 있던 생산라인을 옮겨 2018년부터 소형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대신 마진율이 높은 픽업 트럭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 라인은 미시간에 유지하기로 했다. 포드 측은 미시간 조립공장에서 포커스 생산라인이 빠져도 그 자리에서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일자리가 멕시코로 이전되는 일은 없다는 입장이다.

필즈의 이날 인터뷰는 에어컨 제조업체 캐리어의 멕시코 공장 이전 계획 철회 방침이 공식화된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캐리어는 원래 인디애나 주의 공장을 멕시코로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트럼프의 잔류 압박에 기존 계획을 철회했다. 대신 향후 10년간 총 700만 달러 규모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필즈 CEO는 “캐리어는 우리와 경우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드의 공장 이전 계획에는 자사 소형차 가격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치를 맞추려는 이유도 있다면서 “이것은 장기적인 투자”라고 역설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해외 이전 기업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필즈 CEO 인터뷰가 보도되고 이틀 뒤인 4일 트위터를 통해 외국으로 이전하려는 기업들을 겨냥해 “보복과 그 대가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잘못”이라며 징벌적 관세 부과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또 “(공장) 이전 기업들은 35%의 관세를 물게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산업 자재업체 렉스노드의 멕시코 공장 이전에 대해 경고장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갈수록 심해지는 트럼프의 기업 경영 관섭에 측근 사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의 열혈 지지자였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이날 보수 인터넷매체 ‘영 컨서버티브’ 기고문에서 “정부가 독단적으로 시장에 개입해 개별 보조금을 통해 한 기업에만 혜택을 주면 이는 모순되고 불공정하며 터무니없는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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