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무역의날… ‘수출의 탑’ 수상업체 12년 만에 가장 적어

입력 2016-12-04 21:28 수정 2016-12-0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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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회 무역의 날을 맞아 올해 수출 유공자로 선정된 기업의 수가 12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4년 만에 100억 달러 이상 수출의 탑 수상 기업이 나오지 않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53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올해 1209개 기업이 100만 달러 이상 수출 실적을 달성해 수출의 탑을 받는다고 4일 밝혔다.

수상 업체 수는 2004년(1191개) 이후 최저치다. 수출의 탑 수상 업체는 2011년에 1929개로 2000개에 육박하기도 했다. 지난해 수상 업체 수도 1328개에 달했다.

특히 ‘1억 달러 탑’ 이상을 받은 기업은 5년 만에 절반 이하(2011년 129개 → 2016년 55개)로 줄었다.

더욱이 올해는 2002년(현대자동차 70억 달러 탑이 최고)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100억 달러 탑 이상을 받은 업체가 한 곳도 나오지 않았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삼성전자(750억 달러 탑)와 SK하이닉스(150억 달러 탑)가 각각 그해 최고 수출의 탑을 수상한 바 있다.

수출의 탑은 1년간(올해는 2015년 7월~2016년 6월) 100만 달러 이상 수출 실적을 기록한 경우 정부에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 과거 수출의 탑을 받은 기업의 경우 예전의 수출 실적을 뛰어 넘어야 한다. 2년째 세계 경기침체로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수상업체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최장기 부진을 이어왔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 실패가 확실시된다.

올 들어 11월까지 우리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 줄었다. 올해 연간 수출이 지난해(-8.0%)에 이어 감소할 경우 1957~1958년 이후 58년 만에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한편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 선박용 부품업체 삼강엠앤티 송무석 회장, 자동차부품업체 디와이오토 이귀영 대표, 의약품업체 에스티팜 임근조 대표, 한국항공우주산업 하성용 대표 등 기업 대표 5명이 수출 증대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는다. 또 김종선 대선인터내셔날 대표 등 5명이 은탑산업훈장, 최창학 희성촉매 대표 등 9명은 동탑산업훈장을 받는다.

올해 최고의 탑인 ‘50억 달러 수출의 탑’은 한화토탈이 받는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넥센타이어, 한국바스프, 서울반도체, 서연이화, 동진쎄미켐, 파워로직스, 아모텍, 농심 등 55개사가 1억~10억 달러 탑을, 한성식품 등 441개사는 올해 최초로 100만 달러 탑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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