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도 잰걸음…‘금융지주’ 탄력

입력 2016-11-3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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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열사 지분 늘리며 요건 충족에 나서

삼성전자가 29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을 공식화하면서 삼성생명 아래로 금융계열사들이 재편되는 금융지주사 전환도 탄력 받을 전망이다.

그동안 금융권과 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이 삼성물산을 지주회사로, 삼성생명을 중간금융지주회사로 두는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삼성생명은 금융지주회사로서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절차를 밟아왔다.

금융지주회사가 되려면 금융 자회사의 지분을 30% 이상(비상장사는 50% 이상) 보유해야 하고, 최대주주 지위를 갖고 있어야 한다.

삼성생명은 삼성자산운용의 지분 98%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을 전량 사들여 삼성카드 지분비율을 71.86%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8월에는 이사회를 열고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증권 지분 613만 주를 매입했다. 당시 매입으로 삼성생명은 삼성증권의 지분율을 11.14%에서 19.16%로 높였고, 이후 추가 매입을 통해 30%선을 넘겼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의 지분 15%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향후 삼성화재가 보유한 자사주(16%)도 삼성생명으로 이전된다면, 삼성생명은 금융지주사로서의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이 생각만큼 쉽지 않으리라는 관측도 있다.

우선 현 제도 아래에서는 일반지주회사인 삼성물산이 삼성생명을 중간지주회사로 지배하거나 이를 통해 다른 금융사들을 지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를 해결하려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중간지주회사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비금융 계열사 지분을 어떻게 줄일지도 문제다. 금산분리 규제로 삼성생명은 비금융 계열사 지분 보유율을 5% 아래로 줄여야 한다.

현재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7.5% 가지고 있어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이 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분을 매각하려면 매입하는 측에서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데다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과도 직결된다.

2021년 새로운 국제 보험회계기준(IFRS 17) 도입으로 삼성생명이 자본 확충을 해야 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도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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