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중국 시장 진출 위한 ‘검열 프로그램’ 개발”

입력 2016-11-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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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을 노리는 페이스북이 중국에 특화된 검열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이 특정 지역에서 뉴스피드 노출이 안 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익명의 전·현직 페이스북 직원은 이 소프트웨어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파키스탄 러시아 터키 등 일부 국가에서 정부의 요청에 따라 게시된 뉴스피드를 차단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그런데 이보다 검열 방식을 더 개발해 중국 맞춤형 검열 프로그램을 가동한다는 이야기다. 이 프로그램이 개발되면 페이스북과 제휴하는 중국 기업이 콘텐츠를 검열하고 차단하는 권한을 가진다.

중국은 2009년부터 서방 사상 유입을 막겠다는 이유로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차단하고 있다. 구글은 검열 문제로 중국 당국과 충돌한 끝에 사업을 접고 2010년 홍콩으로 서버를 이전했다. 홍콩에서는 예외적으로 구글과 페이스북 사용이 가능하다.

이용자 수 확장이 곧 수익으로 연결되는 페이스북은 14억 인구를 가진 중국 시장을 잡고자 노력해왔다. 익명의 페이스북 관계자는 중국 관료들과 지난 몇 년간 간헐적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해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도 중국에 아첨한다는 비아냥까지 들으며 시진핑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애썼다. 작년 9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인터넷 산업 포럼에서 저커버그와 시진핑 주석은 중국어로 이야기를 나눴다. 저커버그는 당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미 있고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썼다. 또 작년 12월에는 방미한 시진핑 주석에게 “출산할 딸의 중국 이름을 지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페이스북 측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중국에 관심을 표시해왔다”며 “돈과 시간을 들여 중국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에 대한 전략이 지금까지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NYT는 페이스북이 직접 이 소트프웨어를 직접 운용하기보다는 중국 현지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어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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