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상해보험 손해율 개선됐는데… 보험료 또 올리는 대형사

입력 2016-11-23 09:29 수정 2016-11-2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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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보험사들이 암·상해보험 등 보장성보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지만 내년 1월께 최대 10% 보장성 보험료를 인상한다. 더욱이 26일 흥국화재가 자동차보험료도 인상할 예정인 만큼 소비자들의 보험료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손해보험사(삼성·현대·동부·메리츠)는 올해 장기보험 손해율(1~9월)이 지난해 대비 최대 1%포인트 이상 개선됐다. 삼성화재는 87.5%에서 86.2%, 현대해상 86.9%에서 86.8%, 동부화재 84.5%에서 84.4%, 메리츠화재는 84%에서 83.5%로 개선됐다.

대형사 가운데 KB손해보험만 장기보험 손해율이 0.1%포인트 악화됐다.

장기보험 손해율이 낮아졌다는 것은 보장성보험(암·상해보험·실손보험 등)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손해보험사가 판매하는 장기보험에는 보장성보험, 저축성보험이 있는데 이중 보장성보험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초 실손보험료를 20% 이상 올린 덕분에 올해들어 눈에 띄게 손해율이 개선되고 있다. 삼성화재는 올해 87%(1분기), 86%(2분기), 85.7%(3분기), 현대해상은 각각 87.4%, 86.7%, 86.3% 등으로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다.

보장성보험료 인상의 첫 출발은 손해율 개선폭이 가장 큰 삼성화재가 끊었다.

삼성화재는 이번달 예정이율을 2.75%에서 2.5%로 0.25%포인트 내렸다. 통상 예정이율 0.25%포인트 인하시 최대 10% 보장성 보험료가 오른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들이 낸 보험료로 운용해 거둘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이다.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보험금 적립금이 증가해 보험료가 오른다.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메리츠화재 등 나머지 대형사들도 내년 1월께 0.25%포인트 예정이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기준금리와 예정이율 차이가 크고 장기보험 손해율도 안정적인 수준인 70% 중반보다 훨씬 높은 상황인 만큼 보장성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험사들이 그간 보험료 인상의 근거로 ‘손해율 악화’를 내세웠음을 고려하면 손해율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데도 보험료를 올리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손보사들은 지난해말부터 자동차보험료도 인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에는 현대해상(2.8%), 3월 KB손해보험(3.5%), 4월에는 삼성화재(2.5%)ㆍ동부화재(3.2%)가 개인용 보험료를 인상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악사손보가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는 0.5%, 업무용은 4.7% 인상했다. 오는 26일에는 흥국화재가 개인용·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1.9% 인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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