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첫날 TPP 탈퇴 통지할 것”

입력 2016-11-2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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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P는 미국에 잠재적 재앙…양자 무역협정에 초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이 취임 첫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다. 대통령 당선 후 TPP 관련 조치에 대해 직접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는 21일(현지시간) 공개된 동영상 연설에서 대통령 취임 첫날인 내년 1월 20일에 취할 여러 조치들을 설명하면서 TPP 참가국들에 미국의 탈퇴를 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그는 영상에서 “미국에 ‘잠재적 재앙(Potential Disaster)’이 될 TPP에서 철수하겠다는 통지를 발표할 것”이라며 “대신 우리는 미국에 일자리와 산업을 다시 가져올 수 있는 공정한 양자 무역협정을 협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의 어젠다는 간단한 핵심 원칙인 ‘미국을 모든 것에 우선한다’에 기반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트럼프가 선거 유세 내내 강조했던 이 슬로건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의 경쟁에서 예상치 못한 승리를 이끌어낸 원동력이라고 FT는 설명했다.

트럼프는 “철강이나 자동차를 생산하거나 질병을 치료할 때 등 여러 방면에서 차세대 생산과 혁신이 우리의 위대한 고향인 미국에서 일어나기를 바란다”며 “미국 근로자를 위한 부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싶다”고 역설했다. 그는 “정권인수팀에 TPP 탈퇴 통지를 포함해 국무부의 승인을 필요로 하지 않는 행정조치 목록을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이 총력을 기울이고, 지난 수년간의 협상 끝에 간신히 타결된 TPP는 발효되기도 전에 사실상 폐기되는 신세가 됐다. 당초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공화당 지도부는 TPP에 찬성하는 입장이었으나 트럼프의 반대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는 이미 연내 TPP를 심의하지 않기로 한 상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트럼프와 만나 설득을 시도했으나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TPP에서 탈퇴하게 되면 중국이 무역협정에서 주도권을 쥘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APEC에서 TPP를 대체할 아태자유무역지대(FTAPP) 창설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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