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홍보 책임자 “회사 관두고 반 트럼프 운동 할 것”

입력 2016-11-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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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침울한 실리콘밸리에서 반(反) 트럼프 운동을 이끌겠다고 나선 인물이 등장했다. 미국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 X의 덱스 토리케 바튼 홍보팀장이다.

토리케 바튼 팀장은 스페이스X를 그만두고 트럼프에 당선에 항의하는 운동을 할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간) CNN 머니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그는 ‘온워드’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인들이 트럼프를 선택한 이유를 들으러 다니겠다고 말했다. 토리케 바튼은 또한 새로운 기술이 유권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고, 그들의 생각이 바뀌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고민할 예정이다.

토리케 바튼은 이 프로젝트가 트럼프에 반대하는 사회적 운동으로 나아가길 바랐다. 그는 “내가 꿈의 직장을 떠나는 이유는 우리 사회가 더 팍팍해지고, 닫혀 있을지 모르는 미래의 악몽과 싸우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의 생각을 변화시키는 데 집중하는 것이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옳은 일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동료들이 함께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토리케 바튼은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실리콘밸리의 혁신가들과 같이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IT기업은 대선 과정에서 힐러리 클린턴 캠프에 60배 더 기부금을 냈다고 알려졌을 만큼 한마음으로 클린턴 당선을 희망했다. 트럼프의 주요 공약이 IT 기업에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보호무역을 주장하는 트럼프는 애플이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아울러 실리콘밸리 상당수 인력이 이민자다. 이들이 이민 제한 정책을 내건 트럼프를 환영할 리 없다. 토리케 바튼 역시 미얀마에서 태어나 영국으로 망명한 후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자다.

미국 대선 전날 토리케 바튼은 자신의 블로그에 장문의 클린턴 지지글을 올리며 “내일은 미국이 열린 사회로 나갈지 닫힌 사회로 퇴보할지를 결정하는 날”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만약 당신이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믿는 사람이라면 그 정책으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에서 일하기 전 토리케 바튼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와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의 스피치라이터로 근무했다. 그는 “세계의 모든 리더들이 산업을 뛰어넘어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침묵하는 것은 책임을 져버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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