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총회 앞두고 막바지 외교전...‘감산 합의’ 나올까

입력 2016-11-15 08:59 수정 2016-11-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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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알제리, 베네수엘라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요 산유국들이 오는 30일 정례회의를 앞두고 감산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막바지 외교전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OPEC 내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을 거부하는 국가들을 설득하는 작업에 나섰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이들 국가는 감산 합의를 무시하려는 국가들과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산유량 감축 회의를 2주 앞두고 공급 과잉을 해결할 방책을 마련 중이라는 것이다.

OPEC 회원국은 9월 28일 알제리에서 열린 국제에너지포럼(IEF) 비공식회담에서 하루 3324만 배럴인 원유 생산량을 약 75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유보하고 이달 30일 총회 때 합의안을 확정키로 했다.

그 사이, 감산 합의 적용에서 제외시켜 달라고 요구하는 국가들이 생겨났다. 대표적으로 이라크는 지난달 23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전쟁 중이어서 감산 합의에서 면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현재 하루 400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 이하로는 절대 합의해 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외에 나이지리아, 리비아도 감산 적용에서 자국을 빼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OPEC 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감산에 합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회원국의 동참을 종용했다. 다만 이란을 포함한 나라들이 감산에 동참할 때만 이를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8~2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과 비OPEC 회담에서 사우디와 이란은 국가별 생산 쿼터 배분을 두고 대립한 바 있다. 사우디 측은 OPEC 회원국 모두가 감산에 대한 짐을 나눠서 질 때 투명하고 신뢰 있는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OPEC은 러시아, 멕시코 등 비OPEC 국가의 협조도 구하고 있다. 만약 이번에도 감산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2017년까지 4년 연속 공급 과잉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17년 내내 공급 과잉 상태가 유지되면 유가는 폭락하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1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국제유가(WTI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0.2% 내린 배럴당 43.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9월 중순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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