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해외 건축 수주 역사 새로 쓴다

입력 2007-09-2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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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회장 金錫俊)이 국내 건설업체 해외건설진출 40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건축 공사를 수주했다.

쌍용건설은 27일 최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복합 리조트 (Marina Bay Sands IR : Integrated Resort) 개발의 메인 프로젝트인 57층 3개동 총 2600객실 규모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Marina Bay Sands Hotel)공사를 미화6억8600만 달러(한화 약 63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는 그간 타업체의 해외사업 진출과 달리 단독수주로서, 쌍용의 공사지분은 100%다. 삼성물산이 수주한 세계 최고층 빌딩 '버즈 두바이'의 경우 삼성측의 지분은 35%다.

마리나 베이 샌즈 IR은 최근 매년 7%대의 고속 경제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는 싱가포르 정부가 ‘하위권 선진국(The lower half of the 1st World)’에서 ‘상위권 선진국(The upper half)’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야심차게 국책사업으로 추진중인 초대형 프로젝트.

싱가포르 정부는 세계 최고의 복합 리조트를 건설한다는 계획 아래 중심상업지구(CBD : Central Business District) 인근에 위치한 마리나 베이 매립지에 총 35억 달러를 투입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2009년 12월까지 2600객실 규모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과 5만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 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이 밖에도 마리나 베이에는 ▲1만명 수용 규모의 이벤트 광장 ▲2천석 극장 2개소 ▲카지노 ▲예술사 박물관 ▲쇼핑 센터 등을 지어 도심형 복합 리조트로 개발할 전략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 리조트가 완공되면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센토사(Sentosa)섬 복합 리조트와 함께 매년 수십억 달러의 이익 창출을 통해 GDP 1~1.5% 상승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적인 이목을 끈 이번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최초 입찰자격심사(PQ:Pre-Qualification)에는 쌍용건설 등 국내의 3개 건설사와 일본의 시미즈(Shimizu), 오바야시(Obayashi), 가지마(Kajima), 다케나카(Takenaka), 펜타오션(Penta Ocean), 나카노(Nakano), 프랑스의 드라가지(Dragages), 홍콩의 개몬(Gammon) 등 총 14개 건설사가 참여했으며 이중 쌍용건설, 시미즈, 드라가지, 개몬 등 단 4개사만 본입찰에 초청됐다.

각국의 명예를 건 최종 경합에서는 화교계 기업으로 최근 마카오 카지노 리조트를 완공한 홍콩의 개몬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었고, 쌍용건설은 최저가격을 제시하지 않았음에도 이번에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와 관련해 발주처인 라스베거스 샌즈(Las Vegas Sands)의 고위 관계자는 이례적으로 “1년 이라는 긴 입찰기간 동안 쌍용건설 지사와 입찰팀 등 관련 직원들이 보여준 열정, 싱가포르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쌓아 온 뛰어난 고급건축 실적 및 한국에서 직접 확인한 고품질 시공능력, 그리고 김석준 회장의 성공적인 공사수행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이것이 쌍용건설이 최저가격을 제시하지 않았음에도 최종 낙점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지하 3층∼지상 57층 3개동 총 2600객실에 연면적이 63빌딩의 약 2배에 가까운 302,171㎡ 규모를 자랑하며, 2009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특히 싱가포르 해변과 도심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호텔 상층부인 지상 약 200m 높이에 3개동을 연결하는 약 12,000㎡ 규모의 스카이 파크(Sky Park)를 설계하고, 이곳에 정원과 산책로, 레스토랑, 스파(Spa), 수영장, 전망대 등을 조성함으로써 싱가포르의 새로운 명소가 될 전망이다.

싱가포르는 쌍용건설에게 있어 안방과 다름 없는 진출지다. 쌍용건설은 지난 80년대부터 래플즈시티를 비롯해, 최근 센토사 신도시의 아파트까지 싱가포르 최대의 건설업체로 떠오른 상태다.

이밖에 쌍용건설은 세계 최고층 호텔로 기네스북에 오른 바 있는 스위스 스탬포드 호텔(73층)을 포함한 싱가포르의 래플즈 시티 (Raffles City Complex)를 비롯 두바이 3대 호텔 중 2곳을 시공하는 등 총 1만 객실이 넘는 호텔시공실적을 보유해 이 부문 세계 2위에 까지 오른 바 있으며, 현재 해외에서 약 63억 달러 규모의 수주고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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